무용극으로 탄생한 고려시대 ‘만적의 난’…2020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
무용극으로 탄생한 고려시대 ‘만적의 난’…2020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1.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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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11.29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만적의 난’을 모티브로 한 무용극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경기도무용단은 고려시대 실존 인물인 ’만적’의 이야기를 담은 2020 레퍼토리 시즌 첫 번째 작품 <률(律)>을 선보인다.

경기도무용단의 레퍼토리 시즌 <률(律)>은 무용장르에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킨 댄스컬로서 ‘만적’이라는 고려시대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한국판 스파르타쿠스 이야기이다. 

문무(文武) 간의 첨예한 대립과 외침으로 나라가 어지러웠음에도 불구하고 고려가 질곡의 세월을 버텨낸 것에 주목하며, 그 원동력이 현재 어지러운 시기의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률(律)>의 등장인물은 크게 다섯이다. ‘률’은 정파싸움으로 멸족을 당하는 문신집안의 후손으로 후일 새로운 국가 질서의 확립과 강건한 혁명 의지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랑’은 권력다툼에서 파생된 자신의 아버지와 ’률’ 간의 오해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그와 애틋한 연정에 휩싸이는 비련의 공주이다. ‘휘’는 자신의 야욕에 눈먼 무장으로, ‘률’의 가문을 멸족시킨 당사자이며 왕을 능욕하고 마침내 시해하는 권력욕의 화신이다. 무신정권의 계략에 휘둘리며 ‘률’의 복수의 표적이 되는 ‘왕’은 ’휘’에 의해 무참히 희생당하고 마는 무능한 권력의 표상이다. ‘노인’은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고자 노력하는 증언자로서, 작품전환의 물꼬를 터나가는 중요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률’ 역에는 김상열ㆍ정준용, ‘랑’ 역에 최은아ㆍ이다인, ‘휘’ 역에 이진택ㆍ원종우, ‘왕’ 역에 정우철ㆍ이용규, ‘노인’ 역에 기정수가 출연한다.

▲2020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 공연 모습(사진=경기도무용단)
▲2020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 공연 모습(사진=경기도무용단)

작품은 공동체 구성원 개개인의 ‘자유와 해방의지’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경기도무용단은 그 존귀한 역사적 교훈을 ‘만적’이라는 한 인물의 절규를 통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특히 <률(律)>은 한반도 최초의 신분해방운동을 지향했던 만적의 행적을, 현재에도 진행 중인 자유와 해방의 혁명으로 표현한다. 또한 마저 채우지 못한 ‘만적’의 강건한 의지와 팔백여년 전 장렬히 산화해 간 우리들 기층 민중들의 숭고한 정신을 장엄하고 스펙터클한 움직임으로 재현한다.

역사를 기반으로 완성된 탄탄한 스토리, 입체감 있는 무대연출과 더불어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지는 연주로 <률(律)>은 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를 무대를 선사한다. 

총연출을 맡은 김충한 예술감독은 “경기도무용단이 담아내고자 하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률(律)>을 통해 표현될 것”이라며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몰입할 수 있는 대중적 장르로 야심차게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2020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률(律)>은 오는 11월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R석 4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문의 031-230-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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