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 특별전 개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 특별전 개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1.20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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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진성 국가사적지정 기념해 개최
11.24.~2021.2.28.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려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4일(화)부터 2021년 2월 28일(일)까지 특별전 ‘안흥진과 수군 군적부-진(鎭)의 깃발 나부끼고 조운선 들고나네’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조선 후기 수군의 명단이 적혀 있는 수군 군적부 일부(사진=문화재청)
▲조선 후기 수군의 명단이 적혀 있는 수군 군적부 일부(사진=문화재청)

올해 새롭게 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신진도 고가(古家)에서 발견된 수군 군적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시이다.
 
수군 군적부는 올해 4월, 지역 주민의 신고로 안흥진성 인근 신진도 고가(古家) 벽지에서 발견한 조선 후기 수군(水軍)의 명단이 적혀 있는 문서이다.

예로부터 태안 안흥진은 국제 해양실크로드의 중간 기착지였을 뿐만 아니라 수군이 주둔하면서 조운선 관리와 해양방어의 중추적 역할을 하였던 곳이다. 태안 안흥진성은 충청도 태안지역에 분포해 있는 수군진성 중 가장 큰 규모(전체 길이 약 1,714m)로 각자석을 통해 성을 처음 쌓은 시기(1583년, 선조 16년)를 추정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흥진성 동문(사진=문화재청)
▲안흥진성 동문(사진=문화재청)

전시는 올해 4월 태안 신진도 고가에서 발견된 19세기 수군 군적부 등 약 80여 점의 유물을 소개한다. ‘안흥진과 수군’, ‘신진도 고가와 군적부’, ‘안흥진을 노래하다’, ‘신진도와 도진취락’ 등 총 4부로 구성되었다. 

먼저, 1부 ‘안흥진과 수군’에서는 안흥진과 수군의 역사를 안흥진 고지도, 고서화 속 옛 배, 안흥진성 탁본, 신진도 출토 수군진 유물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2부 ‘신진도 고가와 수군 군적부’에는 지난 4월 태안 신진도 고가에서 발견된 수군 군적부, 입춘방, 한시, 공문서 등을 선보인다. 특히, 19세기 신진도 고가의 주인공들이 담긴 족보가 전시되며, 고가의 구체적 모습을 전시로 구현했다.

▲구한말의 안흥진(사진=문화재청)
▲구한말의 안흥진(사진=문화재청)

3부 ‘안흥진을 노래하다’에서는 예로부터 태안 안흥진을 방문해 감상을 남긴 문객들의 문학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될 작품의 주된 내용은 안흥진에서의 감회, 조운선의 침몰, 강화도의 지원, 운하(運河)와 관련된 내용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4부 ‘신진도와 도진취락’에서는 신진도 주민이었던 고(故) 최해연(1936~2016) 선생이 평생을 신진도 도진취락에 거주하며 남긴 ‘신진도 어촌일기’를 소개한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송나라 사신과 상인, 국가의 조운선, 뱃사람들이 남긴 역사적 흔적들도 전시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코로나19로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시민을 위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과 유튜브(https://www.youtube.com/c/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도 관련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