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통일문화교육, 한예종 성기숙 교수 ‘북한무용의 역사적 전개’ 특강
2020 통일문화교육, 한예종 성기숙 교수 ‘북한무용의 역사적 전개’ 특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1.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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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무용은 편견이 아닌, ‘차이’와 ‘다름’으로 접근, 동질성과 이질성에 대한 이해
‘무언어예술’ 무용은 남북예술교류의 주요 키워드, 통일의 마중물 역할 기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북한무용의 시대적 변천에 따른 주요 특징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5일 ‘북한무용의 역사적 전개’ 를 주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특강이 대학로 연낙재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무용가 최승희
▲무용가 최승희

2020 통일문화교육 일환으로 열린 이날 특강은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맡았다. 성 교수는 북한무용은 크게 최승희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면서 민족무용극 정립, 조선민족무용기본을 통한 춤매소드의 체계화, 『무용극대본집』 집필 등 창작·교육·이론의 측면에서 최승희가 북한무용 초기 토대형성에 기여한 업적을 다뤘다. 

특히 최승희 숙청이후 1970년대 주체예술론에 입각한 피바다식 혁명무용극을 비롯 동구권의 몰락과 사회주의 체제 위기에 직면한 2000년대 이후 10만 명이 등장하는 대집단체조 ‘아리랑’에 내재된 문화론적 함의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사진, 영상 등 시청각자료를 활용하여 북한무용의 역사적 흐름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성기숙 교수는 “분단이후 남북한 무용은 각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는데, 이는 체제이념에 따른 차이라고 설명하면서 북한무용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편견이 아닌, ‘다름’ 내지 ‘차이’로 접근, 문화적 동질성과 이질성의 측면으로 해석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신체를 표현도구로 한 ‘무언어예술’인 무용은 체제와 이념을 초월하여 남북교류를 위한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면서, 향후 통일을 위한 마중물로서 무용예술이 지닌 장르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통일문화교육은 북한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한 가운데 남북문화예술 교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통일에 대한 인식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올해 7년째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