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선덕여왕' 뮤지컬로 본다!
내년 1월, '선덕여왕' 뮤지컬로 본다!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2.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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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만의 무기로 승부하는 새로운 작품 선보이겠다"

안방극장을 평정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이 내년 1월 5일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11일 일산 MBC 드림센터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 '선덕여왕'의 주역들은 "드라마의 인기가 부담도 되지만 분명히 드라마와는 다른 작품이다.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연출을 맡은 MMCT 김승환 대표는 "선덕여왕이 왕이 되는 과정을 미실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그려내는 점은 드라마와 같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선덕여왕의 덕목을 부각시켜 사극의 무거움을 한 꺼풀 벗겨 내겠다"고 전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OST '달을 가리운 해'를 부른 이소정은 뮤지컬에서 덕만 역을 맡아 "OST를 녹음하면서 이런 노래를 뮤지컬 무대에서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뮤지컬이 제작돼 출연하게 됐다. '선덕여왕'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고현정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미실 역은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홍지민과 함께 주인공 에피 역을 맡았던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그는 "미실 역이 부담스러웠지만, 고현정 씨가 연기한 미실에 비해 더 섹시하고 색공술에 능한 나만의 새로운 미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09 최고의 키워드로 꼽히는 비담 역에는 현재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 중이며 차지연과 함께 일본 극단 시키(四季) 출신인 강태을이 연기한다. 강태을은 "비담 역을 맡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헤드윅' 공연이 끝나지 않아 여성스러운 면이 아직 남아 있는데 이를 빨리 없애고 뮤지컬 '선덕여왕'만의 비담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출에는 MBC 예능국 PD 출신의 김승환 MMCT 대표가, 대본에는 MBC '남자셋 여자셋', KBS '반올림2' 등에 참여한 박선자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디자이너 이상봉은 처음으로 뮤지컬 의상 작업을 맡아 한국의 미를 살린 고급스러운 무대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선덕여왕'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