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2 : 한국’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1.30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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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거장 10인 소개
‘미술관 앞 남자’, 작가 조원재가 소개하는 현대미술 거장 10인의 이야기
▲방구석 미술관, 한국 편의 표지(사진=블랙 피쉬)
▲방구석 미술관, 한국 편의 표지(사진=블랙 피쉬)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2018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예술 분야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미술 교양서 《방구석 미술관》이 ‘한국 편’으로 돌아왔다.

누구보다 미술을 쉽고 유쾌하게 전하는 ‘미남(미술관 앞 남자)’ 조원재 작가가 이번에는 20~21세기 한국미술의 거장 10인을 방구석으로 소환해 그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작가 조원재는 ‘미술관 앞 남자’, 일명 ‘미남’이라고 불린다.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2016년부터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을 진행하고 있다.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모두가 ‘미술, 사실은 별거 아니구나!’를 깨닫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8년 ‘방구석 미술관’을 출간했다. 이 책은 현재까지 예술 분야 독보적 1위, 최장기간 예술 베스트셀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저자는 ‘방구석 미술관 한국 편’을 통해 ‘미술’이나 ‘예술’ 하면 유럽의 화가나 작품만을 떠올려왔던 사람들에게 “반 고흐는 아는데 왜 김환기는 모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간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한국미술의 참맛을 속속들이 끄집어낸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10인을 방구석으로 초대해 서양미술만 최고라고 생각하고 향유해온 사람들에게 강렬한 예술적 감흥과 지적 충격을 선사한다. 

미술계의 원조 월드클래스 이응노, ‘여자도 사람이다’를 외친 신여성 나혜석,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132억이라는 최고가를 기록한 김환기, 온갖 해프닝과 퍼포먼스의 달인이었던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까지! 이 밖에도 소를 사랑한 화가 이중섭,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아이의 낙서처럼 심플한 그림 장욱진, 서민을 친근하게 그려온 국민화가 박수근, 독보적 여인상을 그린 화가 천경자 등을 조명한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집요하게 추적해 특유의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예술가들의 삶에 귀 기울이면 난해하고 이질감 가득했던 그림이 마음을 울리는 ‘진짜 명화’가 된다. 작가 조원재는 예술가들의 친근한 일상을 소개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게 한다. 

또한 총 150여 점의 도판을 수록해 그 어떤 한국미술 책보다도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1탄에 이어 이번 2탄에서도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의 QR코드를 실어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게 했다.
    
‘방구석 미술관’ 1탄이 미술에 대한 허례허식을 빼고 대중향 미술문화 시장을 지향했다면, 이번 2탄 한국 편은 균형 잡힌 시선으로 서양미술과 한국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속에 놓인 한국미술의 진짜 매력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