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언론상 수상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고통의 가치 인정 받은 상“
참언론상 수상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고통의 가치 인정 받은 상“
  • 이가온 기자
  • 승인 2020.1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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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국인터넷기자상 참언론상 시상식서 소감 밝혀
KT&G 비판기사로 급여 가압류, 박재동 화백 가짜 미투 의혹 보도로 고초 겪어
”힘들게 걸어온 길들을 기자 동료들이 평가해 주는구나“ 안도감을 느껴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의 '2020한국인터넷기자상'의 참언론상을 수상한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사진=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의 '2020한국인터넷기자상'의 참언론상을 수상한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이하 인터넷기자협회가 올해 참언론상에 노동전문기자, 탐사보도전문기자 등으로 활동했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식을 겸한 인터넷기자협회 시상식에는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을 비롯 박재동 화백, 안진걸 민생연구소장,  본지 <서울문화투데이>이은영 대표,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열린공감TV, 인터넷기자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올해의 참언론상’ 수상자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는 "상을 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에 감사를 드린다. 기자를 하면서 상복이 쏟아지던 때도 있었지만 그때는 상의 고마움을 몰랐다" 라며 "지난 2016년 2월 '아리랑TV 사장 황제출장 보도'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받은 이후, 약 4년간 상을 받지 못하다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자상을 받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강 기자는 "올해는 KT&G 비판기사로 급여 가압류, 박재동 화백 가짜 미투 의혹 보도 등으로 악몽 같은 한 해로 마감이 될 줄 알았는데 참 언론인상 수상을 하게 돼, 지난 한 해의 고통이 값지게 느껴졌다. 힘들게 걸어온 길들을 우리 기자 동료들이 평가를 해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매우 안도감을 느꼈다“며 수상 소회를 밝혔다.
    
강 기자는 올해 심한 고초를 겪었다. 'KT&G가 신약독성을 숨기고 부당한 합병을 강행한 의혹' 비판 기사를 보도했다가 정정보도와 함께 손해배상으로 급여에 대한 가압류가 됐으며 현재까지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박재동 화백 가짜 미투 의혹 보도로 회사 내에서 1개월 정직을 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론계 곳곳에서 경향신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강 기자는 "요즘 신문이나 방송, 포털 등 기사들을 보면 매일같이 전쟁하는 느낌이 든다"며 "촛불 민심으로 정권을 교체했으나, 대한민국을 독에 빠뜨리고 있는 기득권 행태들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주요인사들. 좌측부터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강진구 기자,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박재동 화백, 안진걸 민생연구소장.(사진=한국인터넷기자협회)

이어 "그곳에서 언론사 기자들은 숭고한 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전쟁을 하기 위해 자기가 발을 들어 놓은 것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기득권을 더욱 공공이 하는 그런 기사를 쓰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며 "기자생활 28년 차이다. 웬만하면 기자생활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인데 요즘 다시 피가 끓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의 이 상은 다시 기자로서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다시 전선에 총을 들고 나오는 심정의 기자로서 제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아주 의미 있고 값진 상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참석해 축하를 보내주신 내빈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더 좋은 기사로 여러분에게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마무리했다. 

2020한국인터넷기자상을 수상한 수상자와 하객들.(사진=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편 한국인터넷기자협회의 ‘2020년 한국인터넷기자상’은 8개 분야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특별상 김성후 기자협회보 편집국장 ▲참언론상 강진구 경향신문 기자 ▲우수의정상 허종식 의원 ▲지방의정상 송아량 서울시의원 ▲NGO상 :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장 ▲평화통일상 정연진 Action One Korea 상임대표 ▲노동존중사회상 김현정 우분투 사회연대연구소 소장 ▲국제교류상 유경의 STS&P 집행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