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엑스칼리버’ 국내 첫 온라인 상영 성료…“온라인 시장 불 지피기”
뮤지컬 ‘엑스칼리버’ 국내 첫 온라인 상영 성료…“온라인 시장 불 지피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2.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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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12.14 뮤지컬 ‘모차르트!’ 온라인 상영회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코로나19의 심각세로 공연 시장이 다시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 7일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네이버 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상영을 성공리에 마쳤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온라인 상영회 영상 캡쳐(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엑스칼리버’ 온라인 상영회 영상 캡쳐(사진=EMK뮤지컬컴퍼니)

지난 7일 저녁, 국내 관객들에게 온라인 최초로 공개된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주말부터 격상된 거리두기 2.5단계로 사실상 셧다운 위기를 맞은 공연 업계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온라인 공연 시장에 다시금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지난해 6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렸던 EMK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로, 뮤지컬배우 카이, 박강현, 신영숙, 김소향, 김준현, 이종문, 이상준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해 새롭게 탄생한 스토리라인과 아름다운 넘버로 마지막 공연까지 객석점유율 92%, 약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더불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72명의 국내 최대 출연진과 높이 2.5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산 세트는 관객들을 압도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해 7월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소외지역으로 선정된 5개 지역 극장에서 선보였던 실황 중계 이후 국내 관객에게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엑스칼리버>에 이어 지난 추석연휴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1만 5천명의 온라인 관람객을 모으며 고무적인 성과를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도 앵콜 상영을 앞두고 있어 12월 풍성한 온라인 상영회 소식을 알렸다.

영상화 사업의 선두주자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EMK는 올해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지난 추석 연휴 뮤지컬 <모차르트!> 온라인 상영회를 국내 최초로 ‘유료’로 계획하며 본격적으로 영상화 사업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작년 7월 초연한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실황 영상은 지난 6월 미국의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에서 영미권 관객에게 2주간 유료로 서비스되었으며, 7월 대만의 타이중 국립극장(NTT)에서 성공적인 상영회를 가졌다. 이어 일본의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11월 성황리에 상영회를 마치며 고무적 성과를 보인바 있다. 

최근에는 실제 공연의 영상화에 그치지 않고 EMK의 자회사인 EMK엔터테인먼트에서 온라인 환경에 맞춰 15분 내외의 숏 폼 콘텐츠로 제작한 ‘웹뮤지컬 킬러파티’를 공개하며 다양한 시장을 발 빠르게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