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2021 라인업 발표…“뮤지컬 ‘비틀쥬스’, 연극 ‘완벽한 타인’ 등”
세종문화회관 2021 라인업 발표…“뮤지컬 ‘비틀쥬스’, 연극 ‘완벽한 타인’ 등”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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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시무용단 ‘물과 꿈’, 서울시극단 ‘정의의 사람들’ 등 서울시예술단 신작 기대감
홍콩의 문화예술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홍콩위크 2021@서울’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홍콩발레단 등 내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국악, 클래식, 무용, 연극, 뮤지컬 등 세종문화회관이 오는 2021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유스오케스트라 2020 썸머페스티벌 공연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유스오케스트라 2020 썸머페스티벌 공연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의 다양한 창작 작품들이 처음으로 공개되고, 기존에 호평을 받아온 대표 레퍼토리 공연들은 더욱 탄탄해져 무대에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한국 클래식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2021 세종 체임버시리즈’, 브로드웨이 화제작 <비틀쥬스>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 등 최근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대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했다. 호기심 많은 관객들을 위해 2021 세종시즌의 주요 공연 및 전시들을 살짝 소개한다.

■ 클래식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공동주최하는 <2021 신년음악회>(1.8 세종대극장)로 신년의 문을 연다. 이번 <2021 신년음악회>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지휘자 성시연, 유럽이 선택한 목소리 베이스 연광철이 함께할 예정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 400여 년간 사랑 받아온 셰익스피어의 걸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테마로 한,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의 대작 <로미오와 줄리엣>(3.25~28 세종대극장)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클럽M, 에스메 콰르텟, 피아니스트 신창용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한국 연주자들이 클래식 전용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실내악의 향연, 2021 세종 체임버시리즈(6.26/10.16/11.27 세종체임버홀)도 빠뜨릴 수 없는 공연이다. 2008년부터 매년 여름 클래식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호평을 받아 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의 <썸머클래식>(8.12~13 세종대극장)도 만날 수 있다.

■ 연극‧뮤지컬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18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탈리아 영화 '완벽한 타인'을 무대로 옮겨온 연극 <완벽한 타인>(5.15~8.1 세종M씨어터 SBS, 쇼노트 공동주최)을 선보인다. 또한 환상적인 팀 버튼 월드를 무대에 구현한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 <비틀쥬스>(6.16~8.8 세종대극장  CJ ENM 공동주최)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갖는다. 1988년 제작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비틀쥬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비틀쥬스>는 기상천외하고 발칙한 무대적 상상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홍콩위크 2021 @서울
 세종문화회관은 홍콩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콩위크 2021 @서울’을 개최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8.27 세종대극장)가 내한한다. 얍 판 츠베덴이 지휘를 맡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해 클래식 애호가들의 큰 기대를 모은다. 첫 내한하는 홍콩 발레단은 화려한 비주얼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9.4~5 세종대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 서울시예술단 창작공연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은 2021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극장 앞 독립군>에 이은 두 번째 서울시예술단 통합공연으로, 다른 시선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조선의 세 친구를 다룬 뮤지컬 <조선 삼총사>(9.17~19 세종대극장)에서는 각 예술단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무용단은 신화를 바탕으로 생명의 기원인 물을 소재로 한 대형 창작무용극 <물과 꿈>(4.16~17 세종대극장)을 선보인다. 서울시극단은 알베르 까뮈의 ‘정의의 사람들’을 바탕으로 정의와 인간애 사이에서 고뇌하고 행동하는 젊은이들을 다룬 <정의의 사람들>(4.23~5.9 세종M씨어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공모를 통해 당선된 창작 국악관현악 작품들 간 대결을 펼치는 <첫선음악회>(10.1 세종M씨어터)의 세 번째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귀향>에 이은 두 번째 ‘역사 시리즈’로, 1911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음악교육기관 ‘조선정악전습소’를 소재로 한 <조선정악전습소>(10.7 세종M씨어터)도 주목할 공연이다. 

■ 어린이, 가족 공연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극단의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1.8~31 세종M씨어터)은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곡을 원작으로 하여 겨울방학 어린이 관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세종어린이시리즈로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미래 관객인 영유아들의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섯, 하나>(10.6~10 세종S씨어터)를 선보인다. 12월에는 겨울시즌 스테디셀러인 송년발레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12.17~31 세종대극장)이 가족 관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전 세계의 다양한 캐럴을 합창음악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이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캐럴 대잔치>(12.17~18 세종M씨어터)도 주목할 공연이다. 

■ 대관공연
  대관공연으로는 장진 감독 특유의 작가적 상상력과 뛰어난 이야기 구성,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이는 연극 <얼음>(1.8~3.21 세종S씨어터)과 월드 클래스 배우들이 보여주는 감동의 뮤지컬 <캣츠> 40주년 내한공연 앙코르(1.22~2.26 세종대극장)가 무대에 오른다. 여름에는 2018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의 화제작이자 아시안 아츠 어워즈에서 베스트 코미디 상을 수상한 브러쉬씨어터의 <두들팝>(7.10~8.25 세종S씨어터)을 선보인다. 

■ 전시
 오디오아트의 도입으로 미술의 확장된 양상을 보여주는 융복합 콘텐츠 기획 공모전 <Data Composition>(1.15~3.5 세종미술관 2관)을 선보인다. 영국의 팝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필립 콜버트의 회화와 조각, 비디오설치 작품을 선보일 필립 콜버트의 내한전시 <넥스트 아트 : 팝아트와 미디어 아트로의 예술여행>(3.12~5.2 세종미술관 1, 2관), 대중문화 아이콘을 해부학적 이미지로 재해석한 아트 토이의 선두주자 제이슨 프리니의 <XXRay - 제이슨 프리니 특별전>(5~8월 中 세종미술관 1,2관)도 기대를 모은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지만, 2021년에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관객들이 안전하게 세종문화회관을 찾을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예방조치 강화를 최우선으로 온 힘을 쏟고 있다. 2021 세종시즌의 전체 라인업은 오는 2월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