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입은 전통 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나는 작품
예술을 입은 전통 시장, 수유시장에서 만나는 작품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2.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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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창업관광이라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로 마련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성신여자대학교 캠퍼스사업단과 아트스페이스 H는 군집창업 ‘아트창업 빌리지 프로그램’으로 청년 예술 창업팀 40팀의 상설전시와 유명 예술가 12인이 참여하는 작품 전시회를 수유시장 1층에서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수유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창업 빌리지 프로그램 상설전시, 특별 전시’
▲수유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창업 빌리지 프로그램 상설전시, 특별 전시’

이 전시는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인 성신여대 아트창업 빌리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창업팀 40팀과 유명 예술가 12인이 참여하는 전시이다. 전시장소는 1966년에 만들어진 서울 5대 전통시장인 수유시장이다.

대학이 축적한 문화ㆍ예술 인프라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가치에 문화를 더하고, 대학과 지역 수유시장의 공유가치 창출을 이뤄 청년창업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의 꿈을 실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이다. 

▲김대성 작가의 작품
▲김대성 작가의 작품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에서 성신여자대학교 미대생들의 과제전과 졸업 작품전이 현장감 있게 전시되고, 이 프로젝트가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문화예술과 창업관광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세계적인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로 기획됐다. 

일반적으로 예술작품은 흰색 벽으로 둘러싸인 정적인 공간에서 전시를 하지만 이번 전시는 삶의 활력이 넘치는 시끌벅적한 시장에서 열린다. 화이트 큐브를 시장이라는 무대로 치환시키면서 장소의 선입견을 파괴한다.

▲김인태 작가의 작품
▲김인태 작가의 작품

이번 전시는 사람들에게 예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고급 예술문화와 서민 장터문화의 하모니가 한국 예술문화의 스펙트럼을 새롭게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상설 전시에는 청년 예술 창업팀 40팀이 참여했으며, 특별 전시 참여작가로는 김경민, 김주영, 김한규, 김대성, 김인태, 정성진, 김리현, 김원근, 노준진, 빅터 조, 박찬걸, 정정주 등이 있다.

▲김한규 작가의 작품
▲김한규 작가의 작품

아트스페이스 H의 권도균 대표는 “각기 다른 메시지를 던지는 12인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수준 높은 이번 전시가 관람객의 문턱을 낮춘 시장에서 누구나 예술작품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시장에서 펼치는 전시가 서민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