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서삼릉 태실 ‘태항아리 재현품’ 상설 전시
고양 서삼릉 태실 ‘태항아리 재현품’ 상설 전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2.1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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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서삼릉의 태실에 서삼릉태실연구소에서 재현한 태항아리 선보여
12.15.부터 상설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고양 서삼릉 태실에 태항아리 재현품을 15일부터 상설 전시한다. 태실은 왕실의 태반과 탯줄을 봉안한 곳이다. 

▲태조의 외항아리(사진=문화재청)
▲태조의 외항아리(사진=문화재청)

전시 목록은 태조의 외항아리 1점, 세종의 내항아리 1점, 인종의 내·외항아리 2점, 숙종의 내외항아리 2점, 정조의 내외항아리 2점 등 모두 8점이며, 발굴 당시 출토된 태항아리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이 태항아리들은 1996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태실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행할 당시 출토된 것들을 서삼릉태실연구소에서 실제 모습대로 재현한 것으로, 서삼릉태실연구소가 문화재청에 기증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전시를 마련하게 됐다. 

이 상설 전시를 통해 조선왕실 태실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태항아리의 모습을 태실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관람객에게 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태실문화를 이해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삼릉 태실 진열장 전경
▲서삼릉 태실 진열장 전경

그동안 비공개구역이던 태실은 조선왕릉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이후 국민의 증가하는 문화적 관심과 관람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해설사실, 화장실, 관람로 등 관람기반시설을 확충해 지난 10월 16일부터 개방하고 있다. 

서삼릉 태실권역의 관람은 조선왕릉 누리집(royaltombs.cha.go.kr)에서 회차당 20명씩 사전예약으로 진행한다.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 등 하루 3회 해설사를 동반한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실외관람만 허용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생명존중사상을 간직한 태실의 숨겨진 역사와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