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도자문화실 새롭게 문 열어
국립광주박물관, 아시아도자문화실 새롭게 문 열어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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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쏙 들어오는 아시아의 도자 문화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아시아도자문화실을 오는 18일(금)부터 새롭게 공개한다. ‘아시아도자문화’와 ‘신안해저문화재’ 연구ㆍ활용의 거점이라는 핵심 브랜드 목표에 따라 이 전시실을 신설했다. 한국 도자를 비롯한 아시아 도자 발달의 흐름과 신안해저문화재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국내외 도자 자료 1,150점을 선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의 아시아도자문화실 전시장 전경(사진=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의 아시아도자문화실 전시장 전경(사진=국립광주박물관)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했다. 1부 ‘빛나는 유약의 시대를 열다’에서는  신석기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백자까지 한국 도자를 전시한다. 먼저 자기질 그릇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고, 청자, 분청사기, 백자로 이어지는 한국 도자의 흐름을 당시 사회 문화사와 연계해 몇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주제는 ‘차문화’, ‘문인문화’, ‘의례문화’, ‘길상문화’ 등으로 쓰임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된 도자기를 전시한다. 

2부 ‘갑작스러운 침몰, 우연한 만남, 기적같은 부활’에서는 신안해저문화재를 살펴본다. 신안해저문화재는 1975년 전남 신안군 증도에 사는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 꽃병이 걸려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침몰선은 1323년 6월 초, 중국 경원에서 일본 하카타로 넘어가던 무역선이었다.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이루어진 수중 작업으로 2만 4천여 점의 문화재가 발굴되었다. 전시에서는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는 교역용 도자기, 금속기, 향나무 등을 비롯해 배에서 선원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도 선보인다.

▲백자 사발과 청동 사자모양의 향로(사진=국립광주박물관)
▲백자 사발과 청동 사자모양의 향로(사진=국립광주박물관)

3부 ‘자기를 만들 수 있었던 나라’에서는 중국 도자, 베트남 도자, 일본 도자를 전시한다. 중국 도자는 한국에서 출토된 것을 위주로 전시해 고려와 조선시대 사람들이 수입해 사용한 중국 도자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베트남 도자는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에서 장기 차용한 작품들로 베트남 도자의 발전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각 시대의 대표작을 선정했다. 일본 도자는 사가현립 규슈도자문화관 소장품 50점의 디지털 사진을 전시해 일본이 자기를 생산할 수 있었던 17세기 이후 빠르고 다양하게 발전한 양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즉시 차용하여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4부 ‘도자기 속 과학’ 코너에서는 국립광주박물관이 소재하고 있는 매곡동에서 채취한 흙으로 분청사기를 제작한 실험 결과를 소개한다. 실험 과정에서 확인된 매곡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점력이 좋은 흙을 혼합, 성공적으로 도자기를 제작할 수 있었다. 또한, 전남·광주 지역의 도편을 분석하여 토기에서 자기로 발전하며 나타나는 차이점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번 아시아도자문화실 신설은 국립광주박물관의 미래와 그 방향을 예시하는 사실상 첫 번째 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앞으로 국내외 기관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새로운 전시품을 선보이며 아시아의 도자문화를 전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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