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
강동구,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2.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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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문화청사로 수상 영예 얻어
아이들이 뛰어 노는 잔디광장 열린뜰 조성‥주민 일상 속 힐링의 공간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강동구가 문화와 발전소를 접목시킨 ‘친환경 문화청사’로 UN해비타트가 수여하는 ‘2020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 

▲강동구 친환경 문화청사 전경(사진=강동구)
▲강동구 친환경 문화청사 전경(사진=강동구)

이 상은 UN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가 2010년부터 매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도시경관 조성에 모범적인 성과를 거둔 도시, 지역, 사업에 수여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강동구 청사는 1979년 준공돼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노후 건축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간이 협소해 직원들은 물론 주민들이 쓸 수 있는 장소도 적었다. 이에 강동구는 옆에 있던 강동경찰서를 인수해 강동구청 본관과 함께 리모델링함으로써, 청사를 더욱 튼튼하고 효율성 높은 건물로 재탄생시켰다. 건물 외벽에 설치한 선사시대 움집 모양의 태양광 패널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물론, 암사동유적을 보유한 강동구만의 개성을 담았다. 

기존에 주차장으로 쓰이던 구청광장은 1300여 평방미터 규모의 잔디광장 '열린뜰'로 재구성했다. 열린뜰에서는 야외 조각전, 버스킹 공연, 청년 야시장, 어린이 대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때로는 문화예술 공연을, 때로는 가족들과 휴식을 즐기고 있다. 

청사주변의 산책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전의 좁고 불편했던 청사 보행로를 확장하고 다양한 꽃과 수목의 띠녹지, 벽천분수, 어린이 놀이터 등을 조성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전 경찰서 유치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에는 장애인일자리카페와 주민 작품 전시 갤러리가 들어섰고, 최근에는 구청사 복도를 ‘열린 미술관’으로 조성해 현대미술작품 210여 점을 전시한 바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새 것, 큰 것, 편리한 것만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친환경ㆍ문화ㆍ공유를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유지ㆍ발전시키고자 한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즐겨 찾는 청사로 만들어가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