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코로나와 맞선 한해, 2021년 도약의 기반 마련’
노원문화재단, ‘코로나와 맞선 한해, 2021년 도약의 기반 마련’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2.21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원문화재단 2년차, 지역문화예술 생태계의 중심으로 거듭나
2021년, 코로나19에 대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준비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출범 2년차를 맞이한 노원문화재단이 2020년의 사업성과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2021년을 어떻게 맞이할지 운영방향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원달빛산책(사진=노원문화재단)
▲노원달빛산책(사진=노원문화재단)

2020년 노원문화재단의 사업 성과 : 코로나 19 속 안전성 갖춘 다양한 문화행사 마련
노원문화재단은 2020년 <노원탈축제>, <태·강릉 궁중문화제>, <수제맥주 축제> 등 구민이 삶에 활력을 위한 축제를 준비한 바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행사는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2020 노원달빛산책>, <2020 경춘선숲길 거리예술 프로젝트> 등 안전하고 창의적인 문화행사와 노원구 곳곳으로 찾아가는 소규모 공연인 <버스킹 콘서트> 등을 개최했다. 

<2020 노원달빛산책>은 코로나19에 대비해 노원문화재단이 준비한 ‘관람형 축제’였다. 예년과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2m 간격으로 등(燈) 조형물을 설치하고 요일별 구민 해설사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기간과 구간을 확장해 과도한 관람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했다. <2020 경춘선숲길 거리예술>은 ‘거리예술 행사’로  노원문화재단은 서커스, 마임, 거리극, 코미디 등이 혼합된 대중적이면서, 고품격 공연으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힐링과 함께 일상 속 마법 같은 시간을 선보였다.

▲당현천을 중심으로 열린 노원달빛산책(사진=노원문화재단)
▲당현천을 중심으로 열린 노원달빛산책(사진=노원문화재단)

다양한 기획 공연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공연과 전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원문화예술회관은 명품 기획공연을 선보였다. KBS교향악단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한 정태춘&박은옥 <5월의 노래>, <이희문 오방신과 발광>, <금난새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 <춘하추동 명인명무: 이정희>, <송영민의 뮤직 브런치> 등 대중음악, 퓨전, 클래식, 전통을 아우르는 기획공연을 펼쳤다. <이희문 오방신과 발광>은 국악을 새롭게 즐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송영민의 뮤직 브런치>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브런치 콘서트로 클래식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노원아트갤러리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관전 <김홍년 초대전>을 시작으로 서양화, 한국화, 사진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기획전시를 마련하여 구민에게 선보였다. 또 노원구 예술단체의 정기전을 통해 관내 예술인들의 지속적인 예술 활동과 전시기회를 독려하는 한편 ‘신진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노원구 신진작가 5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썼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 전시와 온라인 도록을 제작해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향유의 기회가 중단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역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노원 서브웨이 갤러리>를 개최해 전시장을 찾기 어려운 구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홍년 초대전의 전시 전경(사진=노원문화재단)
▲김홍년 초대전의 전시 전경(사진=노원문화재단)

 
올해부터 노원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지역문화진흥사업 N개의 서울 ‘노원 문워크’는 노원구 곳곳의 새로운 예술공간과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지역의 특성을 담아낸 프로젝트를 시도했다. 예술가, 공간, 활동가 등을 발굴하는 <노트톡톡 프로젝트>, 발굴된 문화자원의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는 <노끈 프로젝트>, 노원 문워크 사업의 모든 이야기를 담는 <노원구엔 프로젝트> 등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104마을을 기억하자는 취지의 <104간직函>을 11월 6일 104마을 일대에서 진행했으며, 지역예술인들이 협업해 104마을을 잘 표현한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 노원문화재단 운영 방향 : 화려한 볼거리와 힐링을 두루 갖춘 지역 축제

2021년 노원문화재단은 노원구 곳곳을 알찬 축제로 수놓을 예정이다. 경춘선숲길 화랑대철도공원을 중심으로 자연과 문화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와 노해로와 당현천을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춘선숲길 봄 음악회>가 개최된다. 뮤지컬, 오페라, 재즈, ,밴드, 어쿠스틱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불암산의 철쭉과 문화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불암산 철쭉제>도 열린다. 불암산 철쭉공원을 중심으로 철쭉동산, 나비정원, 산림치유센터, 유아 숲 체험장, 생태학습관 등과 연계하여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희문 오방신과 발광’ 공연(사진=노원문화재단)
▲‘이희문 오방신과 발광’ 공연(사진=노원문화재단)

내년 9월에는 경춘선숲길 화랑대철도공원에서 <노원 수제맥주 축제>가 펼쳐진다. 1세대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있는 공릉동을 중심으로 공릉동 도깨비시장, 관내 대학 등 지역과 연계한 노원구만의 독특한 수제맥주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밤 경춘선숲길에서 낭만적인 분위기와 함께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노원구 대표축제인 <노원탈축제>와 <노원등축제>는 10월에 더욱 알찬 구성으로 구민을 찾아온다. <노원탈축제>와 <노원등축제>를 연계해 공연ㆍ전시ㆍ문화프로그램ㆍ먹거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10월을 준비하고 있다. <노원탈축제>에서는 역동적인 군무를 선보이는 ‘탈 퍼레이드 경연’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노원등축제>에서는 총 2km 구간에 노원구의 주제의식을 담은 예술등(燈)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태춘, 박은옥 오월의 노래’ 공연(사진=노원문화재단)
▲‘정태춘, 박은옥 오월의 노래’ 공연(사진=노원문화재단)

이외에도 월계동에 위치한 각심재 고택에서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국악 공연을 선보이는 <각심재 고택음악회> 등 노원구 곳곳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활용한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노원아트갤러리는 기획특별전으로 ‘그린-잇다’프로젝트를 준비했다. 1부는 식물학자이자 영국 왕립 예술원 보태니컬 아트쇼 3회 최고 전시상을 수상한 신혜우 작가의 <이웃집의 식물학자>로 세밀화 작품을 통해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범주 속에서 ‘식물’을 이해하고 코로나 시대의 치유와 지속 가능성을 사유한다. 2부는 <이지은 그림책원화전>이 개최된다. 희망, 새싹, 미래를 상징하는 ‘어린이’를 주제로 삼고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냐무냐무》, 《빨간 열매》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그림책 작가 이지은 작가의 그림책 밖 그림책 세계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전시와 함께 다양한 연계행사와 작가 참여 프로그램,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춘선숲길에서 진행된 거리예술 프로젝트(사진=노원문화재단)
▲경춘선숲길에서 진행된 거리예술 프로젝트(사진=노원문화재단)

코로나 19에 대비해 소규모 공연 및 찾아가는 문화 서비스도 계속된다. ‘찾아가는 문화예술 나눔’ <버스킹 콘서트>는 2021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3주차 토요일에 관내 19개동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한, 5월부터 10월까지(7,8월 제외)는 노원구 전 지역을 배경으로 서커스, 거리예술을 선보이는 <문화의 거리 아트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노원거리예술제’와 ‘찾아가는 버스킹’, ‘구석구석 문화공감’으로 나눠 진행하며, 구민이 문화예술을 더욱 가까이 느끼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역예술인을 위한 지원도 준비 중이다. 문화 기부를 활성화해 예술인 지원사업을 늘리는 한편, 크라우드펀딩 등 새로운 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운영 중인 ‘노원 예술인 지원상담소: 노원하랑’도 지속해서 운영한다. 또한, 지역문화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플랫폼인 ‘크라우드펀딩 후원사업’을 전개한다. 문화지도에 등록된 전문예술인, 전문예술법인, 생활예술단체와 기타 문화사업에 관심있는 구민의 제안사업을 크라우드펀딩과 기부프로그램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화랑대철도공원 갤러리’를 개관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화랑대철도공원 갤러리’는 구민이 접근하기 쉬운 경춘선 숲길 불빛정원에 있으며, 컨테이너를 리모델링해 독특하고 참신한 구조로 조성된다. 추후 공간대관과 기획전시를 통하여 관내 미술단체와 생활예술동아리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양질의 전시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승국 이사장은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온라인 공연 및 전시, 안전한 축제 등을 통해 구민을 위한 창의적 사업을 확대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문화예술로 행복한 문화도시 노원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