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유장일의 드라마 발레 ‘트리스탄과 이졸데’, 내년 1월 무대로
안무가 유장일의 드라마 발레 ‘트리스탄과 이졸데’, 내년 1월 무대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2.2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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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창작산실 올해의레퍼토리 선정
2021.1.2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2016년 제37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 부분에서 대상으로 선정, 그해 대한민국무용대상 베스트 7(군무)에 선정된 안무가 유장일의 대표 레퍼토리 <트리스티스-슬픈회귀>가 2020 창작산실 올해의레퍼토리에 선정되면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_트리스티스)>로 새롭게 태어난다.

▲드라마 발레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트리스티스)‘ 공연 모습(사진=유장일발레단)
▲드라마 발레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트리스티스)‘ 공연 모습(사진=유장일발레단)

초연작 <트리스티스_슬픈회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무용수 엄재용과 강미선이 주역을 맡고 기존곡의 편집 음악이 아닌 안무를 위해 작곡된 음악을 사용하는, 영화관에서나 접할 수 있는 5.1채널의 입체적인 음향을 도입한 발레 작품이다. 

2016년 처음 기획되었던 <트리스티스-슬픈회귀>는 55분 가량의 작품으로 무용제 특성상 40분이라는 시간상의 제약으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었으나 2021년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트리스트스)>는 제목부터 오페라 및 원작과 같은 제목으로 또 한 명의 주인공 ‘마르크 왕’의 이야기까지 구체화하여 이야기의 서사에 더욱 집중했다. 

스페인어로 ‘슬픔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는 뜻의 초연작 <트리스티스_슬픈회귀>를 이번엔 부제목으로 선택하고 2016년에는 없는 배역인 죽은 ‘트리스탄의 아버지’(손관중)과 ‘어린 트리스탄’(김한새)를 오프닝 장면에 추가하여 초연에서 축소되었던 ‘마르크 왕’의 비중을 늘려서 3인의 캐릭터 투영이 분명해졌으며 새롭게 추가되는 ‘트리스탄 아버지’와 ‘마르크 왕’ 솔로 그리고 ‘트리스탄’의 죽음 장면을, 5.1채널로 새롭게 작곡되어 선보인다. 

화려한 초연에 이어 2020년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주역무용수에는 190cm 넘는 장신무용수 임에도 연기력과 테크닉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재우의 ‘마르크 왕’, 헝가리국립발레단 솔리스트로 활약 중인 김민정의 ‘이졸데’ , 정확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이 장점인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허서명의 ‘트리스탄’ 등이 출연해 초연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을 빛낸 세계 무용 스타’ 공연에서 출연한 무용수 세계 유수의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화려한 군무진에는 ABT2발레단과 올랜도발레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원진호, 보스턴발레단과 툴사발레단 솔리스트 이승현, 전 국립발레단 이원설, 전 포르투갈발레단 단원 김빛하나, 미국palmBeach발레단 단원 김아림, 전 ABT2발레단, 현재 폴란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박관우, 전 보스턴발레단 단원 이소정 등 스타 무용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힌다.

첫 장면인 ‘트리스탄 아버지’ 역할의 손관중(한양대학교 무용학과 교수, 한국현대춤협회 이사장)의 춤은 쓰러져있는 아이를 보면서 지금 우리 시대의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솔로이다. 올해로 데뷔 40년의 풍부한 표현력과 감성 연기로 꾸준한 활동을 선보인 손관중 교수는 이번 무대 역시 관객들에게 많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아울러 조명디자인 신호 감독, 무대디자인 박창모 감독 (국립발레단 기술감독), 무대감독 박정범, 사진 박귀섭, 의상 송보화 등의 국내 최고의 스텝진들이 함께 꾸민다.

유장일발레단의 드라마 발레 <트리스탄과 이졸데(부제_트리스티스)>는 오는 2021년 1월 2일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문의 02-2263-4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