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함준의 글로벌 리포트] 2021년을 우리 문화예술부흥의 원년으로
[이함준의 글로벌 리포트] 2021년을 우리 문화예술부흥의 원년으로
  • 이함준 라메르에릴 이사장/전 국립외교원장
  • 승인 2020.12.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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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함준 라메르에릴 이사장/전 국립외교원장
▲이함준 라메르에릴 이사장/전 국립외교원장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았던 미증유의 한 해였다. 코로나19는 많은 나라에 경제,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문화예술 분야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9-10월 한때 유럽 일부 국가에서 수그러져가는 것 같았던 코로나19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다시 창궐하기 시작해 일시적으로 문을 열었던 공연장과 미술관이 다시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다.

우리는 다른 많은 나라들에 비해 코로나19에 비교적 잘 대응해왔고, 우리의 K-방역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응단계 격상에 따라 문화예술 활동이 거의 중단되었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으니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안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할 뿐이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는 많은 예술가들의 실직, 예술 활동 중단 등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위기는 기회라고 판단한 예술가, 예술행정가들의 노력으로 비대면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공연, 사전예약제를 통한 미술전시 등으로 명맥을 유지해왔다. 일례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Esa Pekka Salonen)의 음악감독 취임 기념음악회를 위하여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음악인 ‘Throughline’을 새로 작곡가에 위촉해 초연함으로써 어려운 상황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화예술인들은 2021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선뜻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백신의 성공적인 접종과 이에 따른 집단면역이 이루어지면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정상화 될 수 있기에 이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예술의 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새해에는 우선 우리 문화예술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예술 관련 아카이브를 정리하고, 비대면 공연과 사전예약제 전시 등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문화예술계를 기대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는 우리나라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고, 문화와 경제가 융합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국격이 더 고양될 수 있는 2021년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 문화를 어떻게 세계 각국에 소개하고 경제활동에 접목시키며, 효과적인 문화외교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통문화를 현대와 연결하는 ‘K-클래식’은 동해와 독도를 포함한 창작곡 연주 등으로 우리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중음악,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한 우리 문화 활동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드라마는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중동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이들 나라는 정부의 지원없이 상업적으로 우리 드라마를 방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해외에서 한국현대미술전 개최, 우리 교향악단 등 여러 음악단체와 음악가들의 활동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미국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평양에 보내 공연을 하면서 북한에 접근하듯이 우리도 유수한 교향악단 등을 대외관계에 활용한다면 우리 문화와 국가 이미지를 더욱 고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해외한국학 연구 지원, 해외 유수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 지원과 문화예술인 및 학계 인사들의 교류 증진이 소중하다.

이와 같은 문화교류는 정부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제 문화외교는 우리의 브랜드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공공외교의 중요한 분야로서 그 자체가 우리 문화예술 활동의 주요 과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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