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펼쳐지는 스토리텔링 클래식 공연…서울시향 ‘미라클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펼쳐지는 스토리텔링 클래식 공연…서울시향 ‘미라클 서울’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0.12.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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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오후 11시 25분, 서울시·서울시향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연인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미라클 서울(美樂Classic) -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이하 미라클 서울)>편이 12월 31일 오후 11시 25분 온라인으로 공개된다. 지난 10월 현진건 집터에서 정재형이 출연한 공연 이후 두 번째 ‘미라클 서울’ 시리즈로 자정에 시작되는 서울시의 ‘제야의 종’ 온라인 타종행사 전 서울시향과 서울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향 ‘미라클 서울’ 되찾은 빛(사진=서울시향)
▲서울시향 ‘미라클 서울’ 되찾은 빛(사진=서울시향)

‘미라클 서울’은 시민들에게 서울의 역사적 명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콘텐츠를 제공해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기획의도에서 시작된 공연이다. 이번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편은 민족 선열들의 피땀 어린 고난 극복의 역사가 서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옥사, 격벽장, 메모리얼 홀 등에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한 연주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에 ‘벽-진혼-기억-되찾은 빛’이라는 네 개의 주제에 맞춰 연주곡목을 선정해 지난 11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 전 방역 수칙을 준수해 사전 녹화했다. 먼저, 일제가 과거 수감자들이 야외활동 시 대화나 도주를 막기 위해 설치했던 격벽장에서 벽 너머 하늘만 볼 수 있었던 애국지사들을 떠올리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프렐류드’‘를 연주한다. 형무소역사관 10, 11, 12번 옥사 중앙에서 연주한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는 조국의 운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고 달래며 ‘진혼’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한, 5천여 장의 수형기록표가 남아있는 메모리얼 홀에서 ‘베토벤 현악사중주 15번’ 연주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마지막으로 형무소역사관 대형 태극기 앞에서 인류를 향한 숭고한 형제애를 노래하고, 대한민국 문화의 힘과 ’광복’의 기쁨까지 담아낸 ‘베토벤 ‘합창 교향곡’의 4악장‘을 연주하며 마무리한다.

이번 <미라클 서울-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온라인 공연은 서울시를 대표하는 신년행사인 ‘제야의 종’ 온라인 타종에 앞서 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 콘텐츠로 공개되는 것이다. 서울시향은 수준 높은 연주에 우리 역사와 그 의미를 담아 코로나19로 길고 깊어진 시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에 기여하고, 시청자 모두가 희망찬 새벽에 벅찬 감동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하얀 소’와 같은 우직한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