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83년 청사 떠나 ‘임시청사’로…2021년 3월까지 단계별 이전
종로구, 83년 청사 떠나 ‘임시청사’로…2021년 3월까지 단계별 이전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0.12.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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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임시청사 대상지로 ‘대림빌딩’과 ‘94빌딩’ 선정하고 31일부터 순차적 이전 추진
대림빌딩은 위치 특성상 주민불편 최소화할 수 있고 임차기간 길어질 경우 예산 절감할 수 있어
1월 1일자 조직개편에 따라 ‘복지정책과’, ‘어르신가족과’, ‘스마트도시과’ 등이 우선 이전, 1월 4일부터 업무 개시
2021년 3월까지 나머지 부서 역시 단계별 이전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종로구는 「종로구 통합청사 건립」에 따른 임시청사 대상지로 현재 청사 옆 대림빌딩(종로1길 36)과 인근에 자리한 94빌딩(삼봉로 94)을 선정하고 31일부터 순차적 이전을 추진한다.

▲현재 종로구청사 전경(사진=종로구)
▲현재 종로구청사 전경(사진=종로구)

지금의 청사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기존 청사 철거, 문화재 발굴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임시청사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종로구는 지난 6월부터 임시청사 마련을 추진해왔다.

구청사 옆에 위치한 대림산업이 현 사옥(대림빌딩) 재건축 추진을 위해 이전 및 현 사옥 철거를 계획하고 있어, 종로구는 철거 예정인 대림빌딩을 저렴하게 임차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대림빌딩 재건축 착공시기가 되면 또 다른 건물로 추가 이전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으나 위치 특성상 임시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고 사업추진 절차 지연 등으로 임차 기간이 길어질 경우, 인근 빌딩을 임차할 때보다 수십억 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이전을 확정하게 됐다.

2021년 1월 1일자로 조직 개편이 단행됨에 따라 1개 과 4개 팀이 신설되는 복지경제국 내 ‘복지정책과’, ‘어르신가족과(신설)’, ‘사회복지과’, ‘보육지원과’, ‘일자리경제과’ 5개부서와 지속가능국 내 ‘스마트도시과(신설)’가 대림빌딩 7층으로 우선 이전해 내년 1월 4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이후 2021년 3월까지 나머지 부서들 역시 단계별로 이전한다.

▲임시청사로 선정된 대림빌딩(사진=종로구)
▲임시청사로 선정된 대림빌딩(사진=종로구)

아울러 또 다른 임시청사인 94빌딩(삼봉로 94)은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종로구의회, 전산실, CCTV 관제센터가 신청사 준공 시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구는 의원들의 안정적인 의정활동을 보장하고 재이전으로 인한 예산 낭비를 최소화해 효율적으로 임시청사를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사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현 청사 철거 및 문화재 발굴 실시 후 지하 5층, 지상 16층, 연면적 67,000㎡ 규모로 통합청사 건립 공사가 진행된다. 구는 2022년 6월 착공,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 건립되는 통합청사는 종로구청과 종로구의회, 보건소는 물론이고 서울시 재난대응 컨트롤타워인 소방합동청사(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시설 및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오랜 시간 동안 신중하게 고민하고 준비해 온 신청사 건립 사업을 임시청사 이전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라면서 “체계적이고 신속한 이전을 바탕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