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작가, ‘The other side of my mind’ 展 개최
김희수 작가, ‘The other side of my mind’ 展 개최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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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 ~1.10
인간의 어두운 이면 조명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송파구에 위치한 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에서 김희수 작가의 ‘The other side of my mind’ 展이 열린다. 전시는 오는 10일(일)까지 개최된다.

▲전시 내부 전경(사진=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
▲전시 내부 전경(사진=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

평범한 일상을 주로 그려왔던 김희수 작가는 ‘Normal life’를 잠시 내려두고 이번 개인전에서 새로운 타이틀을 꺼내놨다. “The other side of my mind”. 일 년간 지속되고 있는 ‘Unusual life’를 살아가는 우리 개개인의 마음속 부정적인 부분만을 살며시 꺼내어 살펴본다. 

어느샌가 우리는 사회에서 좋은 존재가 되어야만 했다. 사회라는 대지에서 떨어져 나간 조각 섬이 되어버리는 순간 차별과 눈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들을 의식하며 부지런히 좋은 모습만 보이려는 데에 마음을 써온 우리. 작가는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내 자신인 것처럼, 나의 보호자는 나뿐이다. 그렇기에 책임감을 가지고 나의 감정 상태에 귀 기울이고 보살펴 줘야 한다”라고 말한다.

▲김희수 작가의 작품(사진=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
▲김희수 작가의 작품(사진=에브리데이몬데이 갤러리)

작가는 우리 내면의 어두운 면을 시각적으로 나타냄으로써 어둠을 받아들인다. 억지로 빛을 끌어오려고 하지도 않고 흉내도 내지 않으며 오해가 생길 만한 어떠한 요소도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부정적인 마음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로 하여금 보는 이들에게 어둠이 마냥 외면할 만큼 그리 어려운 감정이 아니라는 점을 새긴다. 

어딘가를 찡그리며 응시하는 눈,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 크진 않지만 분명한 이야기가 있는 몸짓들이 우리 일상의 이면을 비춘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김희수 작가의 작품들은 무한반복인 일상 속 우리들의 어둠을 대변해주는 초상화들과도 같다. 작품 속 인물과 나를 대조함과 동시에 내 마음과 어둠에 조심스레 안부를 전해주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 순간 이 모든 행위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감정 해소의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