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들섬에 인공달 뜬다… 일렁이는 한강과 환상적 조화 '달빛노들'
서울시, 노들섬에 인공달 뜬다… 일렁이는 한강과 환상적 조화 '달빛노들'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0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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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에 방치된 선착장 활용해 전망데크, 휴식, 소규모 무대 갖춘 수상문화공간
버려진 공간 예술명소로 바꾸는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국제지명공모 당선작
4만 5천개 비정형 메탈구멍에 햇빛 통과‧반사해 한강 풍경과 절경 자아내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한강 노들섬에 방치돼 있던 선착장에 거대한 인공 달이 떴다. 보름달을 형상화한 지름 12m 원형 구조의 공공미술작품 ‘달빛노들’이다.  

▲노들섬에 자리잡은 ‘달빛노들’(사진=서울시)
▲노들섬에 자리잡은 ‘달빛노들’(사진=서울시)

‘달빛노들’은 작년 6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국제지명공모 최종 당선작인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이다. 방치되거나 버려진 공간을 발굴해 예술 명소로 바꾸는 서울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은 미술관’의 하나로 추진됐다. 

공공미술위원회, 서울시립미술관 및 다양한 외부 문화예술 전문가로 구성된 3개 위원회(작품선정위원회, 작가추천위원회, 작가선정위원회)가 작가 추천과 심사에 참여했고 작품성, 실현 가능성, 안전성 등을 종합평가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인 ‘달빛노들’은 백년 휴양지였던 노들섬의 의미와 달에 대한 한국인들의 기원적 정서를 담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성 뿐 아니라 노들섬의 유속과 바람 등 환경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조용한 휴식과 문화활동 장소로서의 활용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달빛노들’은 원형의 메탈 구조에 각기 다른 크기의 구멍 4만 5천 개를 뚫어 햇빛이 통과·반사되면서 일렁이는 한강 위에 달 형상을 비춘다. 밤에는 작품 안에 설치된 조명을 통해 은은한 빛이 흘러나와 마치 달무리가 진 것 같은 절경을 만들어낸다.

▲국제지명공모 최종 당선작인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 ‘달빛노들’(사진=서울시)
▲국제지명공모 최종 당선작인 네임리스 건축(Nameless Architecture)의 작품 ‘달빛노들’(사진=서울시)

달 모양 원형 구조물 안에는 한강과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높이의 전망 데크도 있다. 작품 내 외부에 길게 이어지는 원목 데크에는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계단이 연결되어 있어, 수상에서 소규모 공연도 열 수 있는 작은 무대를 조성했다.

서울시는 유속이 빠르고 바람이 많이 부는데다가 잦은 침수와 큰 수위변화로 작품설치가 어려운 노들섬 하단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집중호우에도 수면위로 떠오르는 시설을 활용해 ‘달빛노들’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월 26일(금) 정월대보름에는 ‘달빛노들’ 개장식을 열고 달빛노들 소원맞이 메시지 이벤트도 연다. 신축년 새해 시민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들을 100개의 등으로 제작해 한강에 띄울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시기나 방법이 조정될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손에 서울, 서울은 미술관 블로그, 서울은 미술관 페이스북에서 ‘달빛노들 소원맞이’를 검색하면 된다. 

유연식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매년 새로운 기획을 통해 공공미술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라며 “이번에 설치되는 ‘달빛노을’이 글로벌 예술섬이 될 노들섬의 자연환경적 매력을 부각하고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공공미술작품으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역의 버려진 자원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이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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