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옥의 시와 함께, ‘제34회 詩가 있는 그림展’
김성옥의 시와 함께, ‘제34회 詩가 있는 그림展’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0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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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서림, ~1.15
김성옥 시인 시편을 10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형상화한 작품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갤러리 서림에서 ‘제34회 詩가 있는 그림 展’이 오는 15일(금)까지 열린다.

▲시 ‘아우라지강은 두 갈래로 흐른다’에서 영감을 얻어 화폭에 담은 작가 김유준의 작품 ‘나무’(사진=갤러리서림)
▲시 ‘아우라지강은 두 갈래로 흐른다’에서 영감을 얻어 화폭에 담은 작가 김유준의 작품 ‘나무’(사진=갤러리서림)

갤러리서림은 1987년부터 해마다 시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시가 있는 그림전’을 개최했으며 올해로 서른 네 번째 전시를 갖는다.

올해는 김성옥 시인의 시편들을 10명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성옥 시인은 한국시인협회 기획위원으로 숙명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그리움의 가속도(문학세계사) >, <사람의 가을(민음사)> 등 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또한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작품 <봄>, <그대에게 가는 길> 등이 실려 있어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번 ‘시가 있는 그림전’의 참여 작가는 김유준, 김선두, 안윤모, 정일, 황주리, 금동원, 노태웅, 이중희, 이명숙, 황은화 등 총 10명이다.

화가 김유준은 <아우라지강은 두 갈래로 흐른다>는 시를 특유의 동양적 서정성으로 표현했다. 푸른 물빛과 흰 하늘을 배경으로 드높이 솟은 소나무의 모습을 통해 제 각각으로 살아서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우리네 삶과 만남을 형상화했다.

▲시 ‘그대에게 가는 길’에 함축된 연인에게 다가가는 그리움과 열정을 표현한 작가 금동원의 작품(사진=갤러리서림)
▲시 ‘그대에게 가는 길’에 함축된 연인에게 다가가는 그리움과 열정을 표현한 작가 금동원의 작품(사진=갤러리서림)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등의 저서를 출간한 문학가이기도 한 작가 황주리는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해 <그리움의 가속도>와 <사랑이 길을 잃은 적은 없다> 두 편의 시를 그림으로 형상화했다. 황 작가는 이 두 작품에서 그리움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작가 정일은 김성옥 시인의 대표시 <사람의 가을>을 인간 본연의 고독과 그것을 극복하는 따뜻한 사랑을 잔잔하고 애틋한 분위기로 표현했다.

작가 이중희는 시 <무무문>에 담겨있는 우리 전통의 에너지와 정신세계를 호방하고 강렬한 필치로 표현했다. 순천 송광사의 초의선사가 쓴 무무문(無無門) 현판을 캔버스에 담아내 보이지 않는 문과 또한 항상 열려있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길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레퍼 빈지노의 어머니로도 알려진 작가 금동원은 이번 전시에서 시 <그대에게 가는 길>에 함축된 연인에게 다가가는 그리움과 열정을 밝고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역원근법을 활용한 작가 김선두의 작품(사진=갤러리서림)
▲역원근법을 활용한 작가 김선두의 작품(사진=갤러리서림)

작가 안윤모는 수줍은 듯 다가오는 <봄>의 모습을 화사한 꽃과 귀여운 동물을 등장시켜 동화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로 연출했다.

작가 이명숙은 시 <황홀한 버림>을 푸른 빛을 통해  항상 버려서 넘치지 않는 물의 자연적이고 욕심없는 순수한 세계를 화폭에 그려냈다.

영화 취화선에서 오원 장승업의 그림을 재현한 것으로 유명한 김선두 작가는 역원근법을 활용해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역시 역원근법을 사용해 시인 김성옥의 작품을 캔버스 화면에 표현했다. 

한편, 전시의 작품을 달력으로 만들어 한 해 동안 그림과 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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