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을 지켜라_삼군영 소속 한 군인 집안의 고군분투기’ 展
‘한양을 지켜라_삼군영 소속 한 군인 집안의 고군분투기’ 展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1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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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금)~21.3.21(일)
조선시대 한양을 지켰던 삼군영(훈련도감·어영청·금위영)의 군사적 역할 소개
200여 년간 삼군영 소속 군인 집안 이지건 일가 이야기를 통해 삼군영 일상과 한양의 미시적 생활상 전달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역사문화특별전으로 조선시대 중앙군 중 한양을 지켰던 삼군영을 소개하는 ‘한양을 지켜라 - 삼군영 소속 한 군인 집안의 고군분투기’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1층)에서 오는 3월 21일(일)까지 열린다. 

▲이지건 일가의 고문서(사진=서울역사박물관)
▲이지건 일가의 고문서(사진=서울역사박물관)

삼군영은 조선후기 도성 방어체제 정비 과정에서 형성된 중앙 군영으로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을 말한다. 삼군영의 군인들은 한양에 거주하며 왕의 호위와 궁궐 수비, 도성 방어와 치안 유지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이지건 일가의 고문서 71장을 통해, 삼군영과 소속 군인들의 일상을 미시적으로 살펴본다. 

이지건 일가의 고문서는 총 71장의 준호구와 고신, 호적표 등으로, 2000년에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된 유물이다. 이 유물은 무반벌족에 비해 그 전하는 예가 매우 드문 무반 가문의 고문서 일괄 자료이다.

오늘날의 주민등록등본과 비슷한 준호구와 호적표, 일종의 임명장인 고신을 통해 이지건 일가의 사람들이 어떠한 일을 했는지 파악 가능하다. 이들은 200여 년간 대대로 한양에서 군인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남긴 준호구에는 과거에 합격한 일, 집과 노비의 소유 여부 등 일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군인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도성삼군문분계지도(사진=서울역사박물관)
▲도성삼군문분계지도(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전시는 ‘1부. 영산의 양반 이지건이 삼군영 군인이 되기까지’, ‘2부. 대대로 삼군영의 군인이 되다’, ‘3부. 어려워진 이지건 일가’로 크게 3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영산의 양반 이지건이 삼군영 군인이 되기까지’에서는 이지건의 상경과 한양에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당시 삼군영 군인들의 거주 상황을 살펴본다. ‘2부. 대대로 삼군영의 군인이 되다’는 훈련도감 군인의 1년과 한 달, 하루를 통해 삼군영 군인들의 군사적 소임을 소개한다. ‘3부. 어려워진 이지건 일가’는 이우복 이후 관직에 진출하지 못하고 일반 군인으로 살아갔던 그 후손들의 이야기와 그를 통한 삼군영 군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한다. (문의 02-724-0274)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회(10-12시/ 13-15시/ 16-18시)이며, 회당 예약은 100명, 현장 접수 50명 이내로 관람 가능하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예약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