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성료…뮤지컬 <마리퀴리> 최다 부문 수상 영예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성료…뮤지컬 <마리퀴리> 최다 부문 수상 영예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1.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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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전하는 희망과 응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 지난 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 가운데 무대를 지켜온 배우, 스태프, 관객들을 위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약 14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현장에서 관객을 만나지 못했지만 예년 못지 않게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됐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본 시상식 및 레드카펫, 부대행사 스테이지 시리즈는 온라인 생중계 및 사전녹화 컨텐츠 송출로 진행됐다. 시상식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사회와 신선호 감독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 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제5회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마리퀴리’ 제작사 라이브 대표이사 강병원(제공=(사)한국뮤지컬협회)
▲제5회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마리퀴리’ 제작사 라이브 대표이사 강병원(제공=(사)한국뮤지컬협회)

400석 이상의 공연장에서 공연된 창작 초연 작품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의 영예의 주인공은 뮤지컬 <마리 퀴리>에 돌아갔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로,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루면서 그녀의 인간적인 모습과 부조리한 당대의 현실까지 조명하여, 심도 있는 서사를 그려낸 창작 뮤지컬로 호평 받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 공연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작품에 수여되는 <작품상_400석 이상>은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이 차지했으며, <작품상_400석 미만>은 뮤지컬 <리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역모로 인해 시조가 금지되면서 자유와 행복을 빼앗긴 조선의 백성들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유쾌하고 통쾌한 외침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적인 이야기 속 슬픔과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뮤지컬이다. 

여성 4인조 록 뮤지컬 <리지>는 1892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으로, 잔혹하면서도 매혹적인 스토리, 6인조 라이브 밴드가 만들어 내는 강력한 록 사운드, 강렬함과 섬세함을 넘나드는 4인 여성 캐릭터의 앙상블이 돋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여자) 김수하(이미지-대리수상자), 주연상 (남자) 강필석, 조연상(여자) 이봄소리, 조연상(남자) 서경수(제공=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
▲(왼쪽부터 시계방향)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주연상(여자) 김수하(이미지-대리수상자), 주연상(남자) 강필석, 조연상(여자) 이봄소리, 조연상(남자) 서경수(제공=(사)한국뮤지컬협회)

2020년 한 해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배우부문 수상자로 주연상(여자)는 뮤지컬 <렌트>에서 에이즈 환자이지만 강인한 성격의 클럽댄서 미미 역으로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수하가 수상했으며, 주연상(남자)는 뮤지컬 <썸씽로튼>에서 극을 무대에 올리려는 가난한 예술가이면서 동생과 아내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 ‘닉 바텀’을 연기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강필석이 선정됐다. 

조연상(여자)는 뮤지컬 <차미>에서 소셜 미디어 속 캐릭터 차미 역으로 현실 세상으로 나와 주인공 미호의 삶을 대신 살게 되는 ‘차미’를 연기하며, 당당하고 진지하게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이봄소리가 수상했고, 조연상(남자)는 뮤지컬 <썸씽로튼>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당대 최고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를 맡아 극 중 재미를 더하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호평 받은 서경수가 차지했다.

 2018년 1월 이후 데뷔한 배우 중 주연 또는 조연으로 활약한 배우에게 수여되는 <신인상> 부문 수상자로는 <신인상_여자>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재아가 <신인상_남자>는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의 이준영이 선정됐다. 앙상블로 활약한 팀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은 <브로드웨이 42번가>팀에게 돌아갔다.

▲(왼쪽부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여자) 한재아, 신인상(남자) 이준영
▲(왼쪽부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여자) 한재아, 신인상(남자) 이준영(제공=(사)한국뮤지컬협회)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의 제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듀서상>은 ㈜라이브의 강병원 프로듀서(광주/마리 퀴리/팬레터)가 수상했으며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연출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출상>에 뮤지컬 <마리 퀴리>의 김태형 연출, 창작 초연작의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극본상>에 천세은(마리 퀴리), 창작 초연작의 작곡가를 대상으로 하는 <음악상_작곡>에 최종윤(마리 퀴리)이 선정되며 뮤지컬 <마리 퀴리>는 <대상>을 비롯하여 총 5개부문을 수상하여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편곡자, 음악감독 등 음악 관련자를 대상으로 시상하는 <음악상_편곡/음악감독>은 김성수(썸씽로튼),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안무가에게 수여되는 <안무상>에는 김은총(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이 수상하였으며, 창작 및 라이선스 작품의 무대, 조명, 음향, 영상, 의상, 분장, 기술감독 등 디자이너 및 무대기술자를 대상으로, 상위 득표 2개 분야에 대해 시상하는 <무대예술상>은 오필영(무대, 젠틀맨스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이우형(조명, 빅피쉬)의 품에 안겼다.

특별부문 시상으로,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뮤지컬 분야에 공을 세운 전문가나 단체를 별도로 선정하여 수상하는 <공로상>은 지난 2000년 창간되어 국내유일의 뮤지컬 전문지로 한국뮤지컬의 역사와 함께 해온 <더뮤지컬>이 선정되었다. 창간 이후 20년간 뮤지컬계의 성장과 함께 담론 형성의 플랫폼 역을 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더뮤지컬>은 해외 뮤지컬 소식통 역할과 적극적인 스타 발굴 등 한국 뮤지컬 역사에 큰 역할을 해 왔지만 2020년 12월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인터파크를 통해 가장 많은 작품을 관람한 관객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관객상은 한명인 씨가 수상하였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9년 12월 1일(일)부터 2020년 11월 30일(토)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으로, 공연일자 7일이상 또는 공연회차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네이버TV와 V LIVE를 통해 생중계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약 14만명이 시청하며 뜨거운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2021년 한국 뮤지컬계에 건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의: 02-765-5598)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명단

작품 부문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마리 퀴리> 
작품상 (400석 이상):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작품상 (400석 미만): <리지>

배우부문
주연상(여자): 김수하 <렌트>
주연상(남자): 강필석 <썸씽로튼>
조연상(여자): 이봄소리 <차미>
조연상(남자): 서경수 <썸씽로튼>
신인상(여자): 한재아 <어쩌면 해피엔딩>
신인상(남자): 이준영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앙상블상: <브로드웨이 42번가>

창작부문
프로듀서상: 강병원 <팬레터/마리 퀴리/광주>
연출상: 김태형 <마리 퀴리>
극본상: 천세은 <마리 퀴리>
음악상(작곡): 최종윤 <마리 퀴리>
음악상(편곡/음악감독): 김성수 <썸씽로튼>
안무상: 김은총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무대예술상: 이우형 <빅피쉬>, 오필영 <젠틀맨스가이드: 사랑과 살인편>

특별무문
공로상: 더뮤지컬
올해의 관객상: 한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