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2021 라인업 공개…“잃어버린 얼굴 1895, 극장 개봉 추진”
서울예술단, 2021 라인업 공개…“잃어버린 얼굴 1895, 극장 개봉 추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1.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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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공연의 산실로서 비대면 공연콘텐츠 지속 개발
▲서울예술단 2021 라인업
▲서울예술단 2021 라인업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19로 지친 관객들을 위해 서울예술단은 2021년 새해 관객들이 사랑하는 레퍼토리를 통해 위로를 건내고, 언텍트 시대 비대면 공연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예술단은 한국적 가치에 기반을 둔 창작가무극을 개발하고 제작해오며, <윤동주, 달을 쏘다.>, <신과함께_저승편>,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레퍼토리화 하여 인지도와 신뢰도를 공고히 다져왔다. 또한 <꾿빠이, 이상>, <금란방> 등 실험적인 시도가 두드러진 작품들을 선보이는 동시에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나빌레라> 등 참신한 콘텐츠에 목말라 있는 공연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신작을 개발하여 큰 호응을 얻으며 대한민국 창작공연의 산실 역할에 힘써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가 공연계에도 직격탄이 되어 많은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서울예술단의 정기공연도 일부·연기되었으며, 무엇보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대만 초청공연이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서울예술단은 대면 공연이 어려운 시국에서 코로나19 극복 캠페인, 지난 레퍼토리의 온라인 스트리밍 등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공연계의 화두로 떠오른 영상화 사업을 단계화하여 ‘온라인 갈라콘서트’, ‘네이버 후원라이브’를 비롯해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고퀄리티 영상화 작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비대면 공연콘텐츠 개발과 확장에 앞장섰다. 

지난해는 이러한 영상화 사업이 화두였다면, 2021년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 관람의 기회가 줄어들었던 관객들에게 그들이 사랑하는,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하여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날을 준비하고자 한다. 

그 시작은 5월, 2019년 초연 당시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에게 두루 사랑받았던 <나빌레라>로 연다. 발레를 통해 교감하는 노인과 청년의 꿈과 성장을 그려낸 HUN 작가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서울예술단만의 색깔을 더한 이 작품은 재연을 통해 공연예술만의 판타지를 강화하고, 안무의 특장점을 더욱 살려 작품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 

뒤이어 7월에는 매 공연 관객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온 <윤동주, 달을 쏘다.>가 여섯 번째 재공연을 통해 서울예술단의 명품 레퍼토리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모두 관객과 평단의 열렬한 호평을 받았던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10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재공연 요청과 OST 및 영상화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작품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담금질하여 관객들과 만날 것을 약속하며, 12월에는 서울예술단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새로운 콘텐츠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연초에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된 공모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월에는 독창적이고 대중적인 한국적 소재의 중·대극장 공연을 발굴하고자 시도했던 ‘창작가무극 콘텐츠 공모 사업’ 선정작의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며, MZ세대를 타깃으로 ‘청년예술가 웹뮤지컬 창작콘텐츠 공모’ 역시 2월 중순 네이버TV를 통해 발표되며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 관객 평가를 통해 수상작이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부터 힘을 실어온 영상화 사업을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우선, <잃어버린 얼굴 1895>의 극장 개봉을 추진(2월 24일 개봉예정), CGV 전국 40개 관에서 5.1채널 음향과 고퀄리티의 영상을 큰 스크린에서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잃어버린 얼굴 1895>를 비롯한 서울예술단의 주요 레퍼토리 5편의 DVD를(외국어자막 포함) 출시할 예정이며, 2021년 정기공연 역시 단계적 영상화 사업을 통해 비대면 공연콘텐츠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예술단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류가 어려운 국제교류 사업 또한 아시아권 국가에서의 공연영상 상영회 추진을 통하여 돌파구를 모색하여 한국적 가치를 담은 창작극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