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도서 기증 및 연구 증진 협약 체결
국립현대미술관,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도서 기증 및 연구 증진 협약 체결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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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천경자, 박고석, 장욱진 등 근현대 대표 화가 표지화 도서 1,916권
근ㆍ현대 문학과 미술 분야 자료 공유를 통한 연구 증진 협력 체계 구축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관장 차재혁)과 근ㆍ현대 문학과 미술 분야의 도서 및 자료를 공유함으로써 학계의 연구 증진 및 전시 자료 구축을 도모하는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국립현대미술관_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업무 협약식 모습(사진=국현)
▲국립현대미술관_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업무 협약식 모습(사진=국현)

협약을 통해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은 구름재서재 자료 일부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다. 구름재서재는 한글 전용의 선구자였던 현대시조시인 구름재 박병순(1917~2008) 선생이 1994년부터 2007년까지 한양대학교에 기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설한 문고를 말한다.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들은 김환기, 천경자, 박고석, 장욱진, 한묵 등 근ㆍ현대 화가들의 표지화가 그려진 문학잡지 20종 총 1,916권이다. 『현대문학』, 『문맥』,『문학사상』,『한국문학』,『현대시학』,『시도』,『시문학』,『표현』등을 비롯 근ㆍ현대 서예가들에 의해 제호가 쓰여진 『문예』, 『시조문학』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 자료 보존처리, 디지털 아카이빙 및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이를 영구 보존하고, 연구 및 전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은 디지털화된 아카이빙 자료를 공유받고, 미술관에 기증한 자료들을 지속 열람해 인문사회계열의 연구 증진을 장려한다.

▲현대문학 창간호_표지_김환기_1955.1(사진=국현)
▲현대문학 창간호_표지_김환기_1955.1(사진=국현)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증받은 도서 중 일부 54권은 오는 2월 덕수궁관에서 개최하는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전에 출품되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한국 대표 화가들이 그린 문학잡지 표지화들을 통해 근대 시기 미술과 문학의 밀접한 관계와 영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협약은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학도서관이 문화연구의 큰 틀에서 수년간 협력을 모색해 온 중간 결과”라며 “기증받은 도서들을 토대로 근ㆍ현대 미술 연구의 역량을 증진시키고, 전시 자료로 활발히 활용하여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연구 성과와 수준 높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