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기획전시 『Data Composition』 展 개막
세종문화회관 기획전시 『Data Composition』 展 개막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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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콘텐츠 기획전시 공모를 통해 새로운 예술 방향 제시
독창적인 콘텐츠로 도전적, 창의적, 혁신적인 예술 세계 추구하는 작가 발굴
‘데이터로 구성된 시간’을 주제로 현 시대 상황 반영하는 사운드 아트(Sound Art) 작품 선봬
방역지침에 따라 동시수용 인원 50명으로 입장 제한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세종문화회관은 융·복합 기획전시 공모작 사운드 아트 ‘Data Composition’展을 오는 3월 5일(금)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 

▲‘Data Composition’ 展 전시장 내부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Data Composition’ 展 전시장 내부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7월 융·복합 콘텐츠 기획공모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아트콤플렉스(Art Complex)로서 세종미술관 전시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해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했다. 

총 48개 팀이 응모한 공모에서 현 시대 상황을 반영해 차별적 콘텐츠를 구현한 사운드 아티스트 듀오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의 작품이 최종 선정되었다. 두 작곡가는 사운드 아트 전시 ‘Data Composition’ 展을 통해 ‘데이터로 구성된 시간’을 주제로 우리가 살아갈 2021년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의 삶은 전에 없던 양상으로 바뀌었다. 개인의 행적은 QR코드를 통해 가상공간에 기록되고, 눈에 보이지 않은 가상의 시스템이 우리를 감시하게 되었다. 21세기를 사는 인류에게 데이터란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빅데이터라 불리는 수치만 보아도 그러하다. 의료, 과학, 기술은 이미 오래 전에 디지털화되었으며, SNS를 통해 매일 축적되는 데이터의 수치 또한 실로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페이스북(Facebook)이 보유한 사진의 픽셀 데이터가 코닥(Kodak)이 수십 년간 처리한 모든 픽셀보다 더 많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결국 우리는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정보의 양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의 행동을 통해 파생된 데이터들의 상호작용은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재생산해 낸다.

▲‘Data Composition’ 展 전시장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Data Composition’ 展 전시장 모습(사진=세종문화회관)

‘Data Composition’展은 이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가늠할 수 없는 데이터의 심연으로 안내한다. 시청각 데이터로 가득한 전시 공간은 쉴 새 없이 관람객의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고,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연계된 웹페이지에 머문 시간을 통해 빅데이터의 일부가 된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는 지속적으로 쌓여가며 진화한다.현재의 활동으로 인한 새로운 변화는 과거의 복기를 넘어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끊임없는 빅데이터의 축적과 예측 불가능함은 이 시대 인류의 삶을 대변한다. 50일간의 전시가 끝나면 그 데이터는 하나의 음반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2021년을 살아내는 지금, 우리 모두의 자작곡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의 사회현상과 그 궤도에 따른 예술가의 사유를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며, 그 결과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확장시켜 선보인다. 관람객은 ‘Data Composition’展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울림을 가늠하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며 평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융·복합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www.sejongpac.or.kr)를 통해 관람 정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전시장 규모를 고려해 동시수용 인원 50명으로 입장을 제한한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따른 임시휴관 진행 시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1:1 온라인 관람을 실시할 예정이다.(upsidedown.dc.seoul.kr), (문의: 39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