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문화재단,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 진행
가나문화재단,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 진행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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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밖 동네의 예술적 가치 주목
자문밖 문화특화사업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가나문화재단, 자문밖문화포럼, 종로구청은 자문밖 동네가 가진 예술적 가치에 주목해, 자문밖 동네를 문화예술공간으로 발전시키고자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유영국, 작품, 1964, Oil on canvas, 138x196cm, 54.3x77in(사진=가나문화재단)
▲유영국, 작품, 1964, Oil on canvas, 138x196cm, 54.3x77in(사진=가나문화재단)

‘자문밖’이란 자하문 밖의 종로구 구기동, 부암동, 신영동, 평창동, 홍지동을 한데 아울러 부르는 명칭이다. 

자문밖 동네 일대에는 화가, 조각가, 소설가, 음악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 예술문화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미술 분야는 물론이고 자문밖에 위치한 아뜰리에는 유형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으며, 향후 미술관 건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잠재력을 가진 동네이다.

현재 자문밖 소재 작가의 자택을 미술(자료)관으로 활용하는 ‘기념미술관’설립, 종로구 구유지에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미술관’ 설립, 자문밖 소재 작가 아뜰리에를 향후 미술관 등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로구ㆍ작가간 협약’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는 상향식(Bottom-up)의 문화특화사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문화사업과 차별성을 가진다. 보통 지역에 특화지구를 조성할 경우, 사업 성격을 정한 뒤, 부지나 건물을 마련하고 적합한 인물, 기업을 섭외하는 수순(하향식, Top-down)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는 이미 자문밖 지역에 자생적으로 모여있는 예술자원을 바탕으로 미술관 등 문화시설 유치를 계획하는 상향식(Bottom-up) 개발사업이다. 이는 예술문화 분야에서는 극히 드문 사례로, 세계적 관광명소로서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지역 컨텐츠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로 선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종상, 원형상, 1989, Oil on bronze, 57x57cm
▲이종상, 원형상, 1989, Oil on bronze, 57x57cm(사진=가나문화재단)

중장기 사업으로 진행될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가나문화재단과 자문밖문화포럼은 가나아트센터에서 프로젝트 대상 작가군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Part Ⅰ’과 ‘Part Ⅱ’, 각 12명씩 모두 24명의 작가를 조명한다. 작가 혹은 유족이 직접 선정한 작품과 함께 작가의 화업 전반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영상 자료와 다양한 출판물 등이 전시된다. 

‘Part Ⅰ’은 22일부터 오는 2월 28일(일)까지 38일간 진행되며 김구림, 김병기, 김봉태, 김창열, 박서보, 심문섭, 유영국, 윤명로, 이종상, 이항성, 최종태, 하종현 화백의 작가로서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다.

‘Part Ⅱ’는 오는 3월 5일(금)부터 28일(일)까지 24일간 개최되며 고영훈, 박대성, 박영남, 박항률, 안규철, 이 배, 이수경, 이원희, 임옥상, 전병현, 최영욱, 한만영 작가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관계자는 “이번 ‘자문밖 미술관 프로젝트’ 전시는 자문밖 동네의 미술 자원과 가치를 알리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노력이 사회적 관심과 호응, 전폭적 지원으로 이어져 종로구 자문밖 지역에 미술관 및 다양한 형식의 문화시설 유치로 확장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