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제26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 성료
종로구, 「제26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 성료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1.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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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향정 한무숙 선생 업적 기리고 한국소설 발전에 기여하고자 개최
최근 1년 동안 발표된 소설작품 대상으로 심사
수상작으로 소설가 최제훈의 ‘위험한 비유’ 선정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종로구는 지난 25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제26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25일 개최된 제26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사진=종로구)
▲지난 25일 개최된 제26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사진=종로구)

한무숙문학상은 1993년 작고한 소설가 향정(香庭) 한무숙(韓戊淑, 1918~1993)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소설의 발전을 위해 95년, 1회 박완서 <환각의 나비>를 시작으로 매년 시상해 왔으며 어느덧 26회째를 맞았다. 

종로구 통의동에서 태어난 향정 한무숙 선생은 1942년 등단한 후 한국 소설가 협회 대표위원, 한국 여류 문학인회 회장, 한국 문인협회 이사 등을 지냈다.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의식 등을 작품에 녹여내 문학사에 공헌한 바가 크다는 점을 인정받고 대한민국 문화훈장 및 대한민국 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종로구는 한국문학 진흥을 위해 2015년 제21회 한무숙 문학상부터 (재)한무숙재단과 함께 시상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제26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사진=종로구)
▲제26회 한무숙 문학상 시상식(사진=종로구)

심사는 최근 1년 동안 발표된 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그 결과 이번 수상작으로는 소설가 최제훈의 『위험한 비유』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해당 작품이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운명과 그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했으며,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로 현대인의 고뇌를 성찰했다는 점에서 작가적 진지성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최제훈 소설가는 2007년 <문학과사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으로 『퀴르발 남작의 성』, 『위험한 비유』를, 장편소설로는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나비잠』, 『천사의 사슬』, 『단지 살인마』 등이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앞으로도 한무숙재단과 함께 고 향정 한무숙 선생의 문학정신의 가치를 기리고 더욱 확산하며, 우리나라 순수문학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