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2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2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1.29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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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상-송헌 서상호 서예가
문화대상(4인)- 채향순 중앙대 교수(무용), 모지선 화가(미술), 이근수 무용 평론가(문학/비평학술), 이정훈 강동구청장(문화경영)
최우수상(1인) 장철(성악), 젊은예술가상(3인) 한민규(연극), 백현호(국악), 홍정윤(무용)

2021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2주년 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지난 28일 열린 2021 서울문화투데이 제12회 문화대상 시상식
▲ 지난 28일 열린 2021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2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
(왼쪽부터)(앞줄)이제훈 강동문화재단 대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일랑 이종상 화백, 송헌 서상호 서예가, 서울문화투데이 이은영 대표, 모지선 화가, 이근수 무용평론가
(뒷줄)한민규 극작가, 백현호 소리꾼, 홍정윤 안무가, 이정훈 강동구청장, 장철 성악가
▲사회를 맡은 유승현 설치도예가
▲사회를 맡은 유승현 설치도예가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축하공연 등이 생략된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됐으며,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선정위원장인 일랑 이종상 화백과 선정위원인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심사위원단를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지난해 문화대상 수상자인 이제훈 강동문화재단 대표와 수상자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은 유승현 설치 도예가의 재치 있는 사회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인해 축하 공연이 생략된 이번 시상식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김종규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신문을 10년 넘게 끌고 간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인데, <서울문화투데이>는 어느덧 12주년을 맞이했다. 12간지(干支)만 봐도 알 수 있듯 동양에서는 ‘12’라는 숫자를 순환의 주기로 여긴다. 12주년을 맞은 <서울문화투데이>가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 준 것만으로도 <서울문화투데이>가 관존민비(官尊民卑) 사상 즉 관직 우월주의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 지 알 수 있다. 앞으로 있을 24주년에도 여기 오신 분들이 모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2주년 및 문화대상 기념 축사 모습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재 국가행사 외에 공식행사는 참여하지 않으며 정리하고 있는 시점인데, <서울문화투데이>의 문화대상은 저와 여러모로 인연이 깊어 참석하게 됐다”라며 “우리나라 언론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문화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를 운영하는 일은 어찌 보면 굉장히 어리석은 일이다. 그럼에도 12년 동안이나 지속해서 운영 해왔고, 문화대상 역시 꾸준히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축하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전문지로 활약해주시길 바라며, 이를 위해 저희 정부를 비롯해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라며 강조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2주년 및 문화대상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일랑 이종상 화백은 “우리는 어려울 때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을 듣지만,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19는 고통 뒤 다가올 기쁨을 생각할 겨를을 주지 않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로 인한 거리두기는 문화예술을 하는 이들에게 경제적 위기 이상의 타격을 주고 있다”라며 “하지만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인가. 수많은 전란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으며, 나라가 두 동강이 났는데도 미래를 바라보며 살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신문을 통해, 원로와 젊은 예술인들이 한데 모였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깊다. 많은 이들의 격려와 도움이 있다면, 앞으로 더욱 발전하며 12회가 24회, 240회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아울러 “문화대상을 수상자는 굳이 경력을 검색하거나 주변에 물어보지 않아도 수십년 간 이미 우리 주변에 각인되어 있는 분들이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될 자격이 충분하다. 대한민국예술원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축하와 함께 보내며 여러분과 <서울문화투데이>의 건승을 기원하겠다. 국경없는 문화영토가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크게 이바지 해주시길 바란다"라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일랑 이종상 화백
▲일랑 이종상 화백의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2주년 및 문화대상 기념 축사와 심사평을 밝히고 있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예년보다 시상식의 규모는 대폭 축소됐으나, 어려운 가운데 예술을 놓지 않으며 뛰어난 업적으로 수상하신 분들이기에 더욱 특별하다”라며 “서울문화투데이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데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해마다 좋은 수상자들을 뽑아주시기 위해 굉장히 애를 써주시는 일랑 이종상 선생님께 깊은 마음을 다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상자 선정위원장인 일랑 이종상 화백에게 진심으로 예를 표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년 한 해 문화예술계는 정말 힘든 시기를 지나왔지만, 언론의 본분을 놓지 않고 정론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순수예술의 아카이브 역할을 하면서, 세계인이 찾는 문화포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겸 대표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 겸 대표가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2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을 기념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특별대상을 수상한 송헌 서상호 선생은 “5세 때부터 아버님께 시서(詩書)를 배우며 붓을 잡기 시작했고, 하루하루를 구도자의 자세로 일로정진(一路正進)해 왔다. 구순(九旬)이 넘은 지금도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은 붓을 잡고 있다”라며 “노자 말씀에‘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이라 했다. 대한민국의 누구 못지않게 서예에 매진하며 살아갔지만, 개인적 신념으로 음거생활을 하다시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서울문화투데이>에 더욱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특별대상을 수상한 송헌 서상호 서예가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특별대상을 수상한 송헌 서상호 서예가

문화대상은 채향순 채향순중앙무용단장/중앙대 교수(무용), 모지선 화가(미술), 이근수 무용 평론가/경희대 명예교수(비평학술), 이정훈 강동구청장(문화경영)이 수상했다. 

▲채향순, 채향순중앙무용단장/중앙대 교수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무용) 수상자 채향순, 채향순중앙무용단장/중앙대 교수

채향순 교수는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으로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갑자기 상을 받게 되어서 놀랐다. 지난 한 해는 정말 어려웠다. 비대면이라는 슬픔 속에서 제자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힘들게 1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눈물이 나올 정도로 제자들이 안타까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멈추지 않고 활동했다. 힘듦을 겪었기 때문에 오는 2021년, 2022년에 더욱 박차를 가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모지선 화백은 “국내에서는 상 복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서울문화투데이> 12주년을 기념해 상을 받는 것이 굉장히 감동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저는 동ㆍ서양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다. 지금은 비디오 아트를 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사군자를 공부했었다. 미술과 문학 속의 추상 세계가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선조의 삶 속에 있는 예술의 뿌리를 찾아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금껏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선조의 작품 속에서 예술을 배우듯, 이 상을 계기로 저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모지선 화가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미술) 수상자 모지선 화가

이근수 평론가는 “저는 경희대학교 회계학 교수로 35년, 무용 평론가로서 30년을 보낸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무용 평론을 꽤 오래 해오는 동안, 무용계의 수 많은 시상식에서 한 번도 받지 못했던 상을 언론계에서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의미 있다. 회계와 무용은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보이지만, 회계감사라는 기능과 평론은 ‘어떤 대상을 보고 관찰ㆍ분석해서 판단하고 글을 쓴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사하다. 대상이 재무제표냐 공연이냐의 차이”라며 “회계감사를 하든 무용평론을 하든 제가 가진 중도정견(中道正見)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좌우로 편향되지 않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예술가가 예술로써 대중을 위로하는 사람이라면, 평론가는 그 예술가를 위로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들이 짧은 전시(공연)를 위해 지나왔을 긴 노력의 순간들을, 올바로 보고 제대로 평가해 글로써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평론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가운데 서서 올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근수 무용평론가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비평학술) 수상자 이근수 무용평론가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가장 동쪽에 있는 강동구는 6,000년 전 년인 신석기 시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며 현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며 “서울시민의 문화 향유 욕구는 매우 강하다. 이에 강동구는 강동아트센터를 전면적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 상을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 여기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구청장은 ‘예술이 흐르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언제든지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 조성’, ‘기존 공간을 재활용한 수요자 중심 문화 공간 조성’, ‘계층ㆍ세대ㆍ성별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 기획’, ‘문화ㆍ예술의 장기적이고 체계적 지원을 위한 문화재단 설립’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해 실행해오고 있다.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문화경영) 수상자 이정훈 강동구청장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문화경영) 수상자 이정훈 강동구청장

최우수상은 장철 성악가/바리톤(음악)이 수상했다.

▲장철 성악가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최우수상 수상자 장철 성악가

장철 성악가는 “지난해 코로나 때문에 무대와 공연이 사라지고, 모임도 취소돼서 정장을 차려입을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꺼내 입었다”라며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정말 사랑했지만, 부모님의 심한 반대로 어려움 속에서 힘들게 꿈을 키워왔다. 성대가 파열됐던 일부터 천 번 만 번 그만두고 싶은 상황들과 마주했는데, 그럴 때마다 버티고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준 가족, 선배, 후배, 동료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이 제 생일인데 제 생애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았다. 더욱더 정진하겠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밝혔다.

젊은예술가상은 한민규 극작가(연극), 백현호 소리꾼(국악), 홍정윤 안무가(무용)에게 수여됐다.

▲젊은예술가상 수상자 (왼쪽부터) 한민규 극작가, 백현호 소리꾼, 홍정윤 무용가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젊은예술가상 수상자 (왼쪽부터) 한민규 극작가, 백현호 소리꾼, 홍정윤 무용가

한민규 작가는 “등단한 지 올해로 딱 10년이 됐다. 이 자리에서 존경하는 선생님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굉장히 마음이 무거워졌고 책임감이 생겼다. 정신이 번쩍 들었고, 굉장히 무장됐다”라며 “이 어려운 시기에 글을 쓰고, 예술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사명감이 함께한다.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과 더불어 ‘연극은 시대를 이끄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현실을 외면하고 부정하기보단 삶의 교감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 오늘의 기분을 잊지 않고 더욱 치열하게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 “함께 동고동락하는 극단 혈우 식구들, 제 대표작 ‘월화-신극 달빛에 물들다’를 세상 밖으로 펼쳐주셨던 강원도립극단 단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백현호 소리꾼은 “소리를 시작한 10살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판소리가 가장 좋고,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아울러 판소리의 가치와 철학적ㆍ정신적ㆍ역사적 부분에 대한 관심도 정말 많다. 선대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리를 지켜주신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하며, 우리의 전통 정신을 올곧게 가져가면서도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소통할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라며 “10년 전부터 판소리 300년 사(史)를 한데 모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많이 부족할 것을 알지만, 칭찬의 목소리와 비판의 목소리를 모두 귀담아들을 각오로 열심히 준비 중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젊은예술가상을 저에게 주신 만큼 무거운 사명감으로, 이 상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얼씨구 좋다!’라는 신명 나는 추임새를 더했다.

홍정윤 무용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작년부터 최근까지 굉장히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상을 받는 지금 이 자리가 저를 깨우는 것 같다. 대통령상을 받았을 때보다 지금이 더 떨린다”라며 “어릴 때부터 저는 언제나 무용을 하면서 위로가 되는 춤을 추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팬데믹 시대에 도래한 이후로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사실이 절망스러웠다. 이 상을 정신 차리고 다시 아티스트로서 정진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 과거 업적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가 되겠다”라는 다짐을 전했다.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단체 사진
▲제12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단체 사진
(왼쪽부터)(앞줄)백현호 소리꾼,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송헌 서상호 서예가, 모지선 화가, 유승현 설치도예가, 이제훈 강동문화재단 대표,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
(뒷줄)한민규 극작가, 이근수 무용평론가, 이은영 서울문화투데이 대표, 일랑 이종상 화백, 이정훈 강동구청장, 장철 성악가, 홍정윤 안무가

한편 이번 시상식은 추후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bp7tAf9dHtVHQ4mcX8Njg)을 통해 행사의 전체적인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장 내 거리두기를 유지한 하객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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