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변상환, 배헤윰 개인전 《생물 은-갈치》, 《Fyka Foretold...》
서울시립미술관, 변상환, 배헤윰 개인전 《생물 은-갈치》, 《Fyka Foretold...》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2.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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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의 일환으로 변상환, 배헤윰 작가의 개인전을 2월2일(화)부터 SeMA 창고에서 개최
변상환 작가 《생물 은-갈치》는 방청페인트로 형강의 이동을 기록하는 작업인 ‘라이브 러스트(Live Rust)’가 3차원 공간으로 확장
배헤윰 작가 《Fyka Foretold...》는 ‘가짜 배경 그림’이라는 양식을 빌린 회화적 실천을 통해 재현 회화의 관습적인 방식 새롭게 탐색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0년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변상환 작가의《생물 은-갈치》展, 배헤윰 작가의《Fyka Foretold...》展을 2월 2일부터 3월 7일(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SeMA 창고에서 선보인다.

▲변상환, 라이브 러스트-만자왕(萬磁王), 2020, 방청페인트, 종이, 형강 활자 인쇄 (사진촬영_변상환)(사진=서울시립미술관)
▲변상환, 라이브 러스트-만자왕(萬磁王), 2020, 방청페인트, 종이, 형강 활자 인쇄 (사진촬영_변상환)(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은 2020년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시립미술관 휴관으로 개막하지 못한 5개의 전시를 2021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은 서울시립미술관이 2008년부터 역량 있는 신진 작가와 기획자가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시 개최 관련 제반 비용, 컨설팅 매칭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eMA창고 A공간에서 개최되는 변상환 작가의《생물 은-갈치》展은 회화, 조각, 판화 그리고 퍼포먼스의 요소가 혼합된 시리즈 ‘라이브러스트(Live Rust)’를 실제 3차원 공간으로 확장, 실험하는 전시이다. 

《생물 은-갈치》는 적갈색 형강의 흔적이 화폭을 넘어 3차원 공간을 장악해가는 연작이다. 작가는 SeMA창고 A공간의 세 개의 방을 가로지르는 육중하고 장대한 라이브 러스트(Live Rust)의 확장을 모색한다. 라이브 러스트는 방청페인트를 먹인 철제 형강을 인쇄한 것으로, 마치 계주하듯 겹쳐진 적갈색 추상 그래픽은 작가의 적극적인 몸의 개입과 반복되는 공정을 담보로 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에서 유영하는 적갈색 평면들은 관점에 따라 달라지며, 감각을 다층적으로 자극한다. 

▲배헤윰, Fyka Foretold...(예지하는 파이카) 전시전경, 2021,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사진촬영_이재욱)(사진=서울시립미술관)
▲배헤윰, Fyka Foretold...(예지하는 파이카) 전시전경, 2021,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사진촬영_이재욱)(사진=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 B공간에서 개최되는 배헤윰 작가의《Fyka Foretold...》展은 과거 영화산업에서 사건의 배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현실감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제작되던 ‘가짜 배경 그림(매트 페인팅)’의 양식을 빌려 재현 회화의 관습적인 역할의 전복을 시도한다.
 
본 전시에서는 허구의 인물 파이카(Fyka)가 현재의 대기질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예언한 내용이 회화와 설치로서 펼쳐진다. 작가는 대도시의 미세먼지를 견뎌 내는 일상의 경험과 대비되는 맑은 하늘을 허구적 이미지로서 제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재현 회화에서 허구적 서사를 그려내는 ‘화가’의 전통적인 역할을 재고하고, 회화 속 도상과 현실의 대상간의 관습적인 고리를 끊고자 시도한다. 그는 이로부터 새로운 서사 형식을 탐구하며 회화적 실천의 방식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두 전시의 온라인 전시투어 영상을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instagram.com/seoulmuseumofart, 유튜브:youtube.com/seoulmuseumofart, 페이스북:facebook.com/seoulmuseumofart)

SeMA창고는 사전예약 없이 현장방문이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시 관람 인원을 5인 이내로 제한한다.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