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세계산악영화제,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프로젝트 부문 최우수상 수상
울주세계산악영화제,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프로젝트 부문 최우수상 수상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2.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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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시행한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프로젝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시스템 비계 구조물(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시스템 비계 구조물(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공디자인의 문화적 역할과 인식을 넓히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은 공공디자인 모범사례를 선정해 바람직한 기준을 제시하고,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공공디자인 활성화 기반을 다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20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프로젝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간디자인 및 커뮤니티 디자인”은 축제공간의 본질인 즐거움을 위한 일탈성과 친지역성, 친환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2018년부터 시각예술기획단체 무소속연구소와 함께 영화제의 공간적 가치를 높일 방안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

이번 수상에는 대여 물품을 나열한 형식의 공간구성이 아닌, 영남알프스의 천혜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공간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축재료인 시스템 비계의 위치 변화와 IBC탱크의 재배치를 통해 매년 새로운 공간효과를 연출하고, 자원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해 디자인과 효율성을 제고했다는 평이다. 

▲IBC탱크의 재배치를 통해 매년 새로운 공간효과를 연출(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IBC탱크의 재배치를 통해 매년 새로운 공간효과를 연출(사진=울주세계산악영화제)

또한, 산악영화제의 정체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간 설계 전부터 자원이 순환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영화제 후 버려지는 일회성 재료를 최대한 지양하고 업사이클링을 통해 영화제 기념품으로 재탄생했다. 나아가 프리사이클링 기획을 통해 현수막, 배너 등 홍보물 제작 단계부터 일회성 재료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영화제와 지역의 공공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조성한 울주의 식탁 프로젝트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울산대학교 역사학과 학생들과 함께한 울주의 식탁은 새로운 시선으로 지역을 이해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축제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험의 장소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전 세계에 몰아친 코로나19 상황에도 안전하지만 즐거운 영화제를 위한 고민은, 언택트 시대에도 영화제 특유의 현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자동차 극장으로 실현됐다. 공회전을 없애고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동차 시동을 끈 채 외부에 설치한 스피커를 통해 소리가 공급되도록 진행되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이번 수상에 힘입어 앞으로도 더욱 영남 알프스, 영화제, 그리고 지역민들과 함께 어울려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우리 지역만의 주체적이고 즐거운 공간의 경험을 문화에 담아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축제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