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설 연휴 기간 온라인 영상 콘텐츠 상영
국립극장, 설 연휴 기간 온라인 영상 콘텐츠 상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2.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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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간 이어온 국립무용단의 일상을 영상으로,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
국악관현악 창작 명곡을 조명하는 무대,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공연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 두 편을 선보인다. 

▲‘2020 마스터피스-정치용’ 공연 모습(사진=국립극장)
▲‘2020 마스터피스-정치용’ 공연 모습(사진=국립극장)

공개되는 콘텐츠는 국립무용단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과 국립국악관현악단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이다.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은 13일(토)까지,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은 14일(일)까지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국립기본’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을 공개한다. 코로나19로 공연예술계가 침체된 시기에 ‘국립무용단은 관객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영상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춤의 매력을 접하기를 바라며 만들어졌다.  

‘국립기본’은 송범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이 무용수의 기초 훈련과 몸 풀기 목적으로 만든 전통 춤사위 모음이다. 1962년 창단 때부터 현재까지 국립무용단은 한국무용의 국민체조라 할 수 있는 ‘국립기본’을 추며 하루를 시작한다. 국립무용단원에게 ‘국립기본’은 60년 넘게 이어온 오랜 전통인 동시에, 아침이면 눈을 뜨고 새 숨을 들이마시는 것 같은 그들의 ‘루틴’, 즉 일상인 셈이다.

보통의 일상이 위기를 극복하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은 뮤직비디오와 광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진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혁오 ‘공드리’ ‘위잉위잉’을 비롯해 지코·샤이니·수지·딘·악동뮤지션 등 케이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독특한 영상미와 색감을 선보여 왔다.  음악감독은 최근 인디신에서 주목받는 3인조 밴드 까데호가 맡았다. 재즈·록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자유롭게 활용해 작곡한 음악은 전통 음악과 장단에 맞춰 추던 기존의 ‘국립기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다.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 공연 영상(사진=국립극단)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 공연 영상(사진=국립극단)

약 15분으로 선보이는 ‘무용영상 : 희망의 기본’에는 국립무용단원 49명이 출연하며, 1984년부터 2020년까지 국립무용단 레퍼토리 18편에 사용된 의상을 착용했다. 매일 아침 10시, 편안한 연습복 차림으로 ‘국립기본’을 함께 춰온 무용수들은 이번 영상에서 ‘도미부인’(1984), ‘코리아 환타지’(2004), ‘향연’(2015) 등 시대별로 국립무용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각자의 독무로서 ‘기본’을 선보인다. 화려한 색감과 음악의 변주 속 국립무용단의 기본이 되는 우리 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국립무용단 팬에게는 각 시대별 대표 공연 속 함께했던 일상을 추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을 처음 공개한다. 지난해 11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은 한국 창작음악에 대해 깊이 고민해온 지휘자 정치용의 시선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 작품을 재조명한 무대다.

지휘자 정치용은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왔다. 국내외를 오가는 활동 속에 ‘한국적 정서’와 ‘창작’에 대해 줄곧 고민해온 그는 2004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창단 연주회를 이끌었으며, 2013년 국립오페라단의 이영조 오페라 ‘처용’과 2019년 초연된 최우정의 오페라 ‘1945’를 지휘하는 등 동시대 한국 창작음악 작업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2015년부터 국악관현악 명곡 레퍼토리를 엄선해 소개하는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많은 관객의 신뢰를 받아온 단체의 인기 레퍼토리 공연이다. 지난해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과거 위촉 창작, 초연했던 명곡 중 2017-2018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최지혜의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강, 감정의 집’(2018년), 리한우의 플루트 협주곡 ‘긴 아리랑’(2006년 작곡, 2018년 장석진 재작곡 한국 초연), 김택수의 ‘문묘제례악에 의한 국악관현악-아카데믹 리추얼, 오르고 또 오르면’(2015년)과 2016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 김성국의 ‘남도시나위에 의한 3중 협주곡-내일’(2015년)을 엄선해 선보였다.

‘2020 마스터피스 : 정치용’ 공연은 지휘자의 탁월한 곡 해석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매력을 새롭게 끌어낸 무대로 호평 받았다. 국악관현악 명곡이 명연주와 어우러져 최고의 감동을 완성했던 이 공연의 실황은 나흘간 국립극장과 국립국악관현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은 국립극장의 공연 하이라이트‧메이킹 영상뿐 아니라, 유익하고 다채로운 공연 예술 관련 교육 콘텐츠도 상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