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동시대 새로운 담론 수용 위한 ‘창작공감’ 사업 개시
국립극단, 동시대 새로운 담론 수용 위한 ‘창작공감’ 사업 개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2.10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정 중심 작품개발 사업 <창작공감>…이달 25일까지 작가 및 연출가 공모
매월 활동비, 교육, 자문 등 지원 …낭독회·쇼케이스 거쳐 2022년 제작 공연으로
장애와 예술,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전환 등 동시대 담론 반영한 작품 개발 추진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과정 중심의 작품을 개발하기 위한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창작공감>에 함께할 작가 및 연출가 공모가 이달 25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1월 18일 김광보 신임 예술감독 기자간담회를 통해 ‘누구나 평등하게 누리는 연극’이라는 기치를 내건 국립극단은, 설립 목적이기도 한 창작극 개발을 위해 동시대의 새로운 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창작공감> 사업 개시를 공표한 바 있다.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외관(제공=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외관(제공=국립극단)

<창작공감>은 <창작공감: 작가>, <창작공감: 연출>, <창작공감: 희곡> 등 세 가지 분야로 세분화하여 운영하며 이를 통해 국립극단의 체계적인 작품 개발 밑바탕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시대 연출 제작을 위해 현장연출가와 협업하는 <창작공감: 연출>은 보다 다원화된 방식의 협업을 위해 신설되었다. 해마다 국립극단에서 제시한 주제에 관심 있는 3명의 연출가를 공모하며 올해 주제는 ‘장애와 예술’이다.

‘장애와 예술’을 주제로 구체적인 창작 신작 제작 계획을 가진 연출가를 모집하며 최소 3편 이상의 연출작 발표 경력이 있는 연출가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창작공감: 연출> 참여 연출가로 선정되면 매월 소정의 창작활동비와 공간을 지원하며, 월 2회 이상의 정기모임 및 리서치, 해외 동향 리서치 지원, 자문, 외부 특강 등 작품 제작에 필요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과정을 지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 3편은 하반기 쇼케이스를 통해 한 차례 시연 및 평가회를 거치며, 의견을 수렴하여 내년도 국립극단 제작공연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제작공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창작공감: 작가>는, 해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3명의 작가들이 다양성, 기후위기와 지속가능성,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시대와 호흡하는 소재들로 작품을 집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편 이상의 장막희곡(원고지 250장 이상)을 발표한 경력이 있고, 동시대 담론을 주제로 희곡 집필 계획을 가진 작가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 시 매월 창작활동비를 지급하며 월 2회의 이상의 정기 모임과 관련 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초고를 집필한다. 집필된 초고는 올 8월 1차 낭독회를 통해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보완을 통해 최종고를 완성하여 연말에 2차 낭독회 및 평가회를 진행한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내년도 희곡 출간과 동시에 국립극단 제작공연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창작공감: 연출>, <창작공감: 작가> 공모 접수는 2월 25일 저녁 6시까지 이메일로 가능하며, 지원 서식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참여 연출가는 ▲사업계획의 충실성 및 타당성 ▲주제와 형식의 동시대성 ▲사업의 실현가능성 및 수행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며, 참여 작가는 ▲역량 및 발전 가능성 ▲주제와 형식의 동시대성 및 참신성 ▲집필 계획의 충실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서류 심사 후 연출가는 프레젠테이션 및 인터뷰 심사, 작가는 인터뷰 심사를 거치게 된다.

한편 <창작공감: 희곡>은 누구나 언제든지 투고할 수 있는 기존 <희곡우체통> 사업의 온라인 상시투고 방식은 유지하되, 희곡의 무대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방식을 다각화한다. 외부 전문가들이 읽고 추천한 작품들을 주제, 구성방식, 방향성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작가가 자기 희곡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력 등의 구분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창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