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택 개인전, ‘시간의 피부 : Layered Time’ 展
유근택 개인전, ‘시간의 피부 : Layered Time’ 展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2.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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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4.18, 사비나미술관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사비나미술관에서 유근택 작가의 ‘시간의 피부, Layered Time’ 展이 열린다. 전시는 오는 4월 18일(일)까지 개최된다.

▲어떤땅-뉴욕타임즈, 148X270cm ,Black Ink, White Powder and Tempera on Korean Paper(사진=사비나미술관)
▲어떤땅-뉴욕타임즈, 148X270cm ,Black Ink, White Powder and Tempera on Korean Paper(사진=사비나미술관)

작가 유근택은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해 시간과 공간, 심리, 사회적 시대상 등을 캔버스 위에 층층이 쌓아올림으로써 일상성을 다층적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갤러리현대(2017), 성곡미술관(2017), 타마미술대학교미술관(도쿄, 일본, 2016), 코리아 소사이어티 갤러리(뉴욕, 미국, 2016), 포스갤러리(베이징, 중국, 2015), OCI미술관(2014) 등 국·내외에서 34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기획전으로는 <오감도, 한국미술의 다섯풍경>(Manarat AI Saadiyat, 아부다비, 아랍, 2020), <세렌디피티>(사비나미술관, 서울, 2020), <똥이 꽃이 되는 세상>(자하미술관, 서울, 2020), <A Very Long wate>(New Child Gallery, 안트베르펜, 벨기에, 2020), <시대를 바라보는 눈>(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20), <신소장품 2017-2018>(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9), <한국화, 新-와유기>(대전시립미술관, 대전, 2019), <유유산수-서울을 노닐다>(세종문화회관, 서울, 2018)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리움삼성미술관, 하나은행, 중국서안외교관 등 유수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2017년 광주화루 작가상, 2009년 하종현 미술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생.장,207X220cm ,Black Ink, White Powder and Tempera on Korean Paper,2020(사진=사비나미술관)
▲생.장,207X220cm ,Black Ink, White Powder and Tempera on Korean Paper,2020(사진=사비나미술관)

작가 유근택은 동양화 재료를 사용해 지루한 일상을 낯선 장면으로 전환 시킨다. 즉, 시간 속에서 전개되는 소소한 사건, 존재하는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현상을 포착해 시공간을 압축한 듯한 형태로 한 화면에 담아낸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갖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에 스민 격동의 시대, 남북정상회담과 코로나 팬데믹의 경험을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작품에 반영한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자 모두의 경험이었던 이러한 비현실적인 현실을 감내하며 살아내는 시공간 속에서의 삶을 50여 점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2017년 갤러리 현대에서 선보였던 물성을 극대화했던 작업방식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작품에 섬세한 디테일을 더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작가는 철솔로 6겹의 배접이 된 한지 위에 호분을 바르고 드로잉 하는 과정에서 나무와 같은 딱딱한 물질로 긋기를 반복하고, 그 위에 드로잉을 해 요철을 만들어내기를 반복하며 화면의 깊이를 더해주며 천착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표현의 방식을 확장시키려는 작가의 시도는 소재의 다양성으로도 확장되어 본 전시에 출품된 신작에서는 정물, 인물, 풍경 등 다양한 소재들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