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우체통, 6차 초대작 <춘향목은 푸르다.> 낭독회 개최
희곡우체통, 6차 초대작 <춘향목은 푸르다.> 낭독회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2.18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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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리어외전> 조연출 출신 홍단비 작가 작품 선정
1960년대 밤섬 이주민들을 조명한 작품 …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자본주의 시기 산업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조명한 작품 <춘향목은 푸르다.>의 낭독회가 진행된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오는 22일 저녁 7시30분 소극장 판에서 ‘희곡우체통’ 낭독회 <춘향목은 푸르다.>(작 홍단비)를 무료로 개최한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희곡우체통’을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낭독회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희곡우체통 낭독회 모습(사진=국립극단)
▲희곡우체통 낭독회 모습(사진=국립극단)

2020년 ‘희곡우체통’ 사업의 마지막 작품으로 선정된 <춘향목은 푸르다.>는 1960년대 여의도 개발을 위해 한강 밤섬에서 살다 와우산으로 밀려난 이주민을 다룬 작품이다. 본격적인 자본주의가 시작하던 시기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조명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 웃음과 끈기로 무너지지 않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작품을 쓴 홍단비 작가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연극연출전공으로 연극 <딸에 대하여>를 각색했으며 연극 <우투리:가공할 만한>을 썼다. 

여전히 ‘작가님‘으로 불리는 게 민망하고 낯설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오래전부터 사람들을 품던 밤섬은 사람들의 개발로 폭파되는 수모를 겪는다. 하지만 묵묵히 흐르고 또 쌓여 새들의 고향이자 생태의 천국이 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혼잡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야생의 상태로 숨 쉬고 있는 섬은 경이롭다. 밤섬의 사람들도 그렇다. 옮겨지고 또 옮겨지면서도 분노하기보다는 서로 맘을 모으고, 비관하기보다는 함께할 미래를 그렸다. 이 생명력을 다루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희곡우체통 김명화 우체국장은 “후반부로 갈수록 작품이 가진 진정성은 붉고 푸른 생명력을 뿜어냈고,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냈다. 그리하여 작품을 다 읽고 나면 우리를 지탱해 온 것이 화려한 도시의 네온이나 고층빌딩의 욕망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엄함을 잃지 않았던 민초들의 묵묵한 기운이라는 감동에 도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립극단은 <춘향목은 푸르다.>를 포함한 2020년 낭독회로 선보인 6편의 희곡을 엮은 ‘2020 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을 발간한다. 오는 3월 중순부터 시중 서점과 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극장 내 아트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국립극단은 이번 낭독회를 마지막으로 기존 ‘희곡우체통’ 사업을 <창작공감: 희곡>으로 개편한다. <창작공감: 희곡>은 누구나 언제든지 투고할 수 있는 기존 ‘희곡우체통’ 사업의 온라인 상시투고 방식은 유지하되, 희곡의 무대화 가능성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한다. 

<창작공감: 희곡>으로 접수된 모든 희곡은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극계 전문가들이 읽고 검토한다. 선정된 작품은 작가와의 개별 미팅을 거쳐 국립극단 시즌단원 및 전문배우들과 함께 하는 낭독/쇼케이스 공연을 올리게 되고 이를 통해 작가를 비롯한 창작진, 관계자들이 관객과 함께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작가가 희곡의 다양한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낭독회 입장권은 무료로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거리두기 객석제’로 운영된다. 낭독회 후에는 작가, 배우들과 함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문의 : 02-3279-2259, 1644-2003)


6차 낭독회 초대작 <춘향목은 푸르다.>

* 일시 : 2021.02.22.(월) 19시30분
* 장소 : 소극장 판 (거리두기 좌석제)
* 티켓 : 무료 예약제
* 소요시간 : 90분(예정)
* 관람연령 : 14세 이상 관람가(중학생 이상)

* 작 : 홍단비
* 출연 : 박상종, 하성광, 정은경, 이정훈, 최하윤, 견민성, 홍윤희, 조영규, 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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