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내 가마터 보호각 새 단장
익산 미륵사지 내 가마터 보호각 새 단장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3.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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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어우러진 현대적 디자인으로 교체 ‧ 화장실 구축해 3일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정부혁신이자 적극행정을 위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ㆍ관리사업의 하나로, 익산 미륵사지 내 가마터 보호각을 새롭게 단장하고 3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정비 후 보호각 모습(사진=문화재청)
▲정비 후 보호각 모습(사진=문화재청)

익산의 미륵사는 백제 무왕 대(600~641년)에 창건되어 1600년대까지 유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 가마터는 조선 시대 기와 가마터로, 미륵사에서 기와를 자체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색과 재질이 유적과 이질감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기존 철 구조물을 이용, 현대적이면서 단순한 모양으로 새롭게 단장했으며, 화장실도 설치해 관람객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새로 단장한 보호각은 기존의 벽과 지붕을 없앤 후 진회색의 금속판으로 건물 전체를 감싸고 근처에 소나무를 심어 유적 경관과 조화를 이루게 했다. 그리고 난간과 금속 창살은 커다란 투명 유리창으로 교체하고 전시 소개 안내판도 설치해 가마의 모습도 더 정확히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가마의 보존을 위해 환기도 더 잘되도록 했다.

가설 건물이던 기존 보호각을 한층 더 세련된 건축물로 단장한 만큼 유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을 기대할 수 있으며, 관람 편의시설(화장실) 설치로 방문객이 문화재 관람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관람객들이 문화재를 더 편리하게 관람하고 문화재 보호시설이 문화재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관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 구성에 반영하고 설치 등에도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