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리동물원> 오는 4월 개막…“1930년대 미국 대공황 배경”
연극 <유리동물원> 오는 4월 개막…“1930년대 미국 대공황 배경”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3.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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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윌리엄스 대표작
실력파 신예 배우로 새 시즌 활력
1997년 국내 공연, 배우 윤여정, 송승환 등 출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이상과 현실 사이 끊임없이 부유하는 현대인의 초상을 제시하며 연기 전공생들의 바이블이자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로 자리한 연극 <유리동물원>이 오는 4월 6일 개막한다. 

연극 <유리동물원>은 1944년 시카고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16개월가량 꾸준히 공연되었으며, '뉴욕 드라마 비평가 서클 어워즈' 최우수 미국 연극상, '시드니 하워드상', '도널드슨상' 등을 휩쓸었던 작품이다. 

뮤지컬 ‘원스’,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 등으로 잘 알려진 존 티파니가 연출한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2014년 토니어워즈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다 후보작으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조명디자인상을 거머쥐어 세계적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2014·2015년 명동예술극장 제작으로 공연되며(연출 한태숙, 출연 김성녀 외)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를 미국 최고의 극작가로 만들어준 연극 <유리동물원>은 주문을 외우는 듯한 작가 특유의 반복법과 섬세한 기질, 리얼리스트로서의 예리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생각과 목표가 너무나 다른 가족이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어머니 '아만다'와 남매 '로라', '톰'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한 집에 함께 살고 있지만 자신이 만든 각자만의 환상의 세계에서 부유한다. 암울한 현실에 내몰린 가족들 사이에 희망을 품은 손님 '짐'이 찾아온다. 작품은 동경하는 이상향을 가슴 깊이 품은 채 삭막한 현실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관객들에 들려줄 예정이다.

작품은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을 배경으로 하지만, 코로나19로 소통이 단절되고 고립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모습과 상당 부분 닮아 있다. 고전의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연극 <유리동물원>은 이상향을 가슴 깊이 품은 채 삭막한 현실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극 중 등장인물들의 독백은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바이블로 여겨질 만큼 수많은 배우들의 학창시절을 장식한 작품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997년 국내공연에서 ‘아만다’와 ‘톰’을 연기한 배우 윤여정, 송승환 등 최정상 배우들이 거쳐간 연극 <유리동물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실력파 신예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캐스팅을 공개할 예정이다.

연극 <유리동물원>은 오는 4월 6일부터 5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연극 <유리동물원>

공연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공연기간 2021년 4월 6일(화) – 5월 30일(일)
공연시간 평일 8시 / 주말 3시, 6시 30분(예정)
티켓가격 R석 60,000원 / S석 40,000원
관람등급 만 13세 이상 관람가
관람시간 약 100분 (인터미션 없음)
제작진 프로듀서 고강민 | 번역 정명주 | 연출 서정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