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 도우며 보은하고파…"
"숭례문 복원 도우며 보은하고파…"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2.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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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日 사업가, 문화유산국민신탁에 1만 달러 기탁

문화유산국민신탁(김종규 이사장)은 11일 사업가 다카야마 시게오(93, 하쿠토 주식회사 명예회장)로부터 숭례문 복원 기금 1만 달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 (오른쪽부터) 문화유산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서울상공회의소 중구상공회 김재용 회장, 윤록 숭실공생복지재단 상무이사.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문화유산과 자연환경 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06.3.24 제정, '07.3.25 발효)에 의해 2007년 4월 13일 설립된 특수법인.

우리 민족, 더 나아가서는 '인류 공동의 유산을 확보한다'는 목표 아래, 국민·기업 등 모든 주체와 협력, 우리 조상의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현재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전라남도 보성군 '남도여관(보성여관)'과 울릉도에 있는 이영관 가옥을 2008년도에 매입, 국가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받았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 다음과 제휴하여 '해피 빈'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다카야마 시게오(93, 하쿠토 주식회사 명예회장)를 대신해 복원 기금을 전달한 윤 록 숭실공생복지재단 상무이사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여러 나라에 큰 상처를 입힌 것을 알고 있다. 한국의 상징이자 한국인들의 마음인 숭례문이 하루빨리 재건되기를 바란다"는 다카야마 명예회장의 뜻을 전했다.

다카야마 회장은 도쿄상공회의소 신주쿠지부 한일교류위원장을 역임, 1999년부터 전남 목포의 보육시설인 공생원을 후원하고 있으며, 일본에 유학하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펼치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측은 "숭례문은 2012년까지 약 250억 원을 국가가 부담하여 복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숭례문 화재 이후 해외에서 숭례문 복원성금 기부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며 "해외에서 보여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문화유산에 대한 참여로 승화시키기 위한 사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다카야마 명예회장의 성금과 같이 해외로부터 답지한 숭례문 복원성금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기부를 받아 적립, 문화재청에 '지정기탁' 형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