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개인전, ‘도시산수’
이영희 개인전, ‘도시산수’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3.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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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4 (수) – 3. 30 (화), 갤러리그림손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갤러리그림손에서 오는 24일(수)부터 30일(화)까지 <도시산수>라는 타이틀로 이영희 개인전을 진행한다.

▲도시산수, 장지·분채·콩즙, 110 x 120cm, 2020(사진=갤러리그림손)
▲도시산수, 장지·분채·콩즙, 110 x 120cm, 2020(사진=갤러리그림손)

작가는 2004년 서울 공화랑의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5년 <의식의 창> 미국 LA, 2006년 <역사의 창> 미국 샌디에고, 2008년 <소통> 중국 심양, 2009년 <청산록수> 서울, 2011년 한원미술관 초대전, 2015년 안상철 미술관 초대전 등 개인전 및 초대전 등 40여 회 전시를 진행했다.

한국의 전통 색과 기법을 연구해 온 아티스트 이영희는 도시(City)를 주제로 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이영희 작가의 한국화 모색에 관한 15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자연의 재료에서 추출한 안료로 동양철학의 세계를 구축하는 작품활동을 보여왔다. 또한 한지의 특성을 이용해 오리고 붙인 화면들을 구사함으로써 한국의 정체성을 그려내는데 주력했다. 

작가는 오색무지개, 청산록수 시리즈에 이어 한층 시각을 구체화 시킨 아파트, 공원 같은 도시의 풍경을 그려낸다. 작가는 이를 <도시산수>라고 명명한다. 

도시는 현대인의 또 다른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는데, 전통산수에서 보여주었던 인간과 교감하는 자연은 아파트와 같은 인공의 건축물로 대체되었다. 

이러한 도시의 풍경에 관해 작가는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으로의 시각을 확장시킨다. 아파트가 한국의 또 다른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오늘의 시점에서 작가가 전하는 성찰은 깊고 고운 전통의 색채와 기법이 만남으로써 현대미술의 시각적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고요하고 사색적인 도시산수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