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신예 아티스트를 위한 ‘롯데콘서트홀 토요 리사이틀 시리즈’…첫 주자 ‘호르니스트 임은진’
클래식 신예 아티스트를 위한 ‘롯데콘서트홀 토요 리사이틀 시리즈’…첫 주자 ‘호르니스트 임은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3.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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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3(토) AM 11:30 롯데콘서트홀
▲호르니스트 임은진(제공=롯데문화재단)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클래식 시장을 활성화하고, 신진 아티스트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자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이 ‘롯데콘서트홀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를 시행한다. 

이번 시리즈는 리사이틀을 열기에는 다소 큰 객석 사이즈로 인해 최상의 시설을 갖춘 롯데콘서트홀 대신 제한된 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열 수 밖에 없었던 개인 연주자들을 위해 기획됐다. 선정된 아티스트에게는 대관시 가장 선호하는 토요일에 리사이틀 기회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토요 신진 아티스트라는 타이틀을 부여해 신진 음악가 발굴 및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 4월 공연의 첫 주자는 호르니스트 임은진이다. 금관악기 중 연주하기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호른은 금관악기 중 가장 먼저 오케스트라에 도입되었으며 다른 금관악기에 비해 음색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오케스트라 전체 악기 소리를 모으고 감싸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솔로악기로서 다양한 주법을 통해 다채로운 음색을 구현할 수 있다. 

오는 4월 3일(토) 오전 11시 30분에 열리는 임은진 호른 독주회에서는 “Romantic & Modern” 을 부제로 이미 잘 알려진 호른의 대표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실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도 포함하여 낭만주의 음악과 자연을 주제로 하는 현대음악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1부에서는 부자지간인 프란츠 슈트라우스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버지 프란트 슈트라우스의 ‘서주, 테마와 변주곡’을 비롯해 아들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케스트라와 호른을 위한 협주곡 제 2번 내림마장조를 들려준다. 이어 2부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하는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들려준다. 유진 보짜의 ‘호른을 위한 앙포레’, 장 미셸 드페예의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알파’, 오토 슈바르츠의 ‘케이프 호른’을 연주한다. 

아울러 작곡가 조우성의 호른 솔로를 위한 “..Naturally...”(2021)를 세계 초연한다. 다른 악기들에 비해 호른은 연주하기 까다로워 솔로를 위한 현대작품이 특히 많이 부족한 편이다. 이번에 세계 초연되는 작품을 작곡한 조우성은 다양한 소리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작곡가로 이미 여러 솔로 악기들을 위한 작품을 쓴 바 있다. 

이번에 초연하는 '..Naturally...'는 “자연스럽게”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와 호른이라는 악기의 특성 및 연주 방법에 관한 실험을 바탕으로 창작된 곡이다. 호른에서 소리를 만드는 입술, 손가락, 벨 안에 있는 손에서 미세한 변화를 통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음색과 소리 등의 발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만든 작품으로 악기에 잠재된 다양한 소리들을 접할 수 있다. 

임은진은 “이번 공연은 낭만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호른을 통해 목관악기처럼 부드러우면서 오케스트라를 감싸는 포근함을, 또한 금관악기의 힘차고 화려한 음색으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독주로 접하기 생소한 호른이라는 악기의 음색부터 연주기법까지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문의 1544-7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