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펼쳐내는 향연,‘화려한 饗宴(향연)’ 展
봄과 함께 펼쳐내는 향연,‘화려한 饗宴(향연)’ 展
  • 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3.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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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수피아미술관, 2021년 첫 번째 기획전 선보여
여류작가 5인의 작품으로 초대하는 ‘화려한 향연’
모지선, 이종선, 이혜경, 장선자, 한혜경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수피아미술관에서 오는 7월 11일(일)까지 2021년 첫 번째 기획전 ‘화려한 饗宴(향연)’이 열린다.

▲모지선 작가의 ‘열정의 시간’
▲모지선 작가의 ‘열정의 시간’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를 의미하는 ‘饗宴(향연)’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화려하고 개성 강한 여성 작가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다채로운 작품들이 펼쳐진다. 

모지선, 이종선, 이혜경, 장선자, 한혜경 5인의 여성작가가 초대되어 회화, 설치, 미디어 등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누드 變奏曲(변주곡)’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모지선 작가는 그림, 음악, 문학의 장르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는 온 몸으로 연주하는 듯한 누드드로잉과 함께 사유세계를 넘나드는 선들을 통해 변주곡 그 자체를 다이나믹하게 표현한다.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해오는 모지선 작가는 테크놀로지와의 융합을 통해 평면에 머물지 않고 화면을 확장시켜 나가는 작업을 이어오며 이번 전시에서도 그러한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한혜경 작가의 ‘纖纖玉手(섬섬옥수)’이다. 가녀린 옥같은 여자의 손을 의미하는 제목과 같이 가녀린 몸체로 수 십년이 지난 모시옷감을 떼어 오랜시간 한땀한땀 손질하고 염색한 후 꿰어내는 작가의 작품은 자연을 중시하는 전통적 미가 그대로 드러난다. 

▲선과 역동성이 강조된 모지선 작가의 누드드로잉
▲선과 역동성이 강조된 모지선 작가의 누드드로잉

물, 불, 흙, 공기를 의미하는 태극의 건곤감리와 같은 색으로 염색된 작가의 모시천들은 오랜시간 지내온 세월과 함께 작가의 손에서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제1전시장 중심에서 관람객에서 자연그대로의 색감으로의 흐름을 제시한다.

장선자 작가의 정물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꽃들은 과일, 천과 같은 몇가지의 정물이 이루는 안정적 구도와 함께 특유의 차분한 화면을 구성한다. 주변에 흔하게 맞이하는 대상을 다루는 작가의 애정의 눈길을 통해 작가의 특유의 온화한 분위기를 꽃을 담은 정물화에 그대로 담아낸다. 

작가 이종선의 작품에 형상화된 고래는 한가롭게 헤엄치는 고래 떼나 바다 위를 날아오르는 고래의 장엄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캔버스 위에 바닷물을 차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고래를 형상화하는 작가는 도약과 희망을 꿈꾸는 인간의 성취욕을 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해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고래’라는 테마를 통해 자연과 동화하려는 내적 욕망을 분출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현실을 이겨내는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모지선 작가의 출품작
▲모지선 작가의 출품작

전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혜경 작가의 작품은 자유스러운 색감을 가진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다. 어떠한 의도나 계획없이 작업한다는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자유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담은 인물의 모습으로 표현되고, 색색의 색들로 담아낸 인물들은 우리 모두의 모습과 감정을 다양하게 담아내며 관람자를 포근히 안아준다. 

수피아미술관 홍영숙 관장은 “이제 조금의 답답함을 자연속에서 자연과 함께 소통의 문화가 향유되어 예술의 힘이 삶의 아름다움으로 건강의 기운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본다”라고 전했다. 

수피아미술관은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손 소독을 실시한 후 입장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철저한 코로나 예방수칙을 준수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수피아미술관 홈페이지(www.supiamuseum.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54-977-4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