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 21주년 뮤지컬 ‘시카고’, 스테디셀러가 만드는 새로움…“All That Jazz”
한국 공연 21주년 뮤지컬 ‘시카고’, 스테디셀러가 만드는 새로움…“All That Jazz”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3.18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7.18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은 클래식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무대로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사진 ⓒ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주요 출연진 (왼쪽부터)박건형, 티파니 영, 최정원, 아이비, 윤공주, 민경아, 최재림 ⓒ신시컴퍼니

18일 오전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행사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명성 프로듀서, 타냐 나디니(Tania Nardini) 해외협력 연출, 그렉 버틀러(Greg Butler) 해외협력 안무, 배우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민경아, 티파니 영, 박건형, 최재림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재즈의 열기와 냉혈한 살인자들이 만연하던 시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이 한국에 첫선을 보인 것은 지금으로부터 21년 전, 2000년 12월 8일이었다.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한국에 런칭된 뮤지컬 <시카고>는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의 공연)으로 공연됐으며,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프로듀서는 ”신시컴퍼니는 20년 넘게 롱런하는 공연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는 뮤지컬 전문 배우 중심으로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려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이번 ‘시카고’는 안무나 여러 가지 구성 면에서 획기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된 작품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타냐 나디니 해외협력 연출은 “2007년 이후로 거의 매년 한국에서 ‘시카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인터내셔널 작품을 처음 맡은 게 바로 한국이어서 더욱 특별하다”라며 “한국에 올 때마다 꾸준히 함께 해주시는 밴드, 크루, 일부 배우들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얼굴들이 있어 언제나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재능과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왼쪽부터)타냐 나디니 해외협력 연출, 그렉 버틀러 해외협력 안무 ⓒ신시컴퍼니

그렉 버틀러 해외협력 안무는 “한국에서 2009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브로드웨이가 문을 닫으면서 전세계 공연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한국에서 공연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타냐를 비롯해 미국에 있는 나의 동료들에게 큰 영감과 자극이 된다. 전 세계에서 이번 프로덕션을 많이 주목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뮤지컬 ‘시카고’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전설적인 안무가 앤 레인킹(Anne Reinking)이 사망했다. 그는 2년 전 파리에서의 마지막 공연에서 변화된 모습의 '시카고'를 보여줬는데, 이를 한국 프로덕션에 가져오게 됐다. 이번 한국 공연을 통해 앤 레인킹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에 시카고를 보신 분들이라도 새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시카고’는 대본과 안무, 배우들로 구성된 작품이다. 단순한 싱어, 댄서가 아니라 많은 것들을 프로덕션에 담아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동료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Hot Honey Rag’ 장면 시연, 벨마 켈리(최정원), 록시 하트(아이비) ⓒ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Hot Honey Rag’ 장면 시연, 벨마 켈리(최정원), 록시 하트(아이비) ⓒ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 21주년 기념 공연의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ㆍ윤공주,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ㆍ티파니 영ㆍ민경아, ‘빌리 플린’ 역에 박건형ㆍ최재림이 출연한다.

21년간 ‘시카고’와 함께 한 최정원은 초연 록시 하트 역을 지나 벨마 켈리 역을 맡게 됐다. “‘시카고’를 하며 배우로서 새롭게 태어났다”는 최정원은 “록시 하트로 처음 무대에 설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시카고’를 시작한 날이 생일이라 생각한다. 벨마 켈리까지 오면서 이제야 ‘시카고’라는 작품을 알게 된 것 같다”라며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이어 “‘시카고’는 저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작품이다. 하면 할수록 연기가 힘든 것 같다. 그럼에도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서 좋은 영향력을 받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시카고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All That Jazz’ 장면 시연, 벨마 켈리(윤공주) ⓒ신시컴퍼니

9년 만에 록시 하트에서 벨마 켈리로 돌아온 윤공주는 “뭉클하고 신기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벅참이 있었다. 저도 이제야 시카고를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빨리 공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윤공주는 록시 하트와 벨마 켈리 역을 연기한 최정원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최정원) 언니는 저에게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준다. 최정원이라는 배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Hot Honey Rag’ 장면 시연, 록시 하트(아이비) ⓒ신시컴퍼니

9년 전 록시 하트 역으로 뮤지컬 주연 데뷔한 아이비는 아직 잘리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는 너스레와 함께 “제 인생에서 ‘시카고’는 빼놓을 수 없는 특별한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카고는)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연기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된 작품이고 연기에 대해 재미를 많이 느낀 작품”이라며 “처음에는 록시만 봤는데,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이 말하는 게 뭘까?‘를 생각하게 됐다. 이 작품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전부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범죄자지만, 섹시한 의상과 시크한 무대와 멋진 재즈 음악을 곁들인 천재적 블랙코미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We Both Reached For the Gun’ 장면 시연, 록시 하트(티파니 영) ⓒ신시컴퍼니

이번 시즌 오디션을 통해 록시 하트 역에 발탁된 티파니 영은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본 공연이 ‘시카고’였고, 너무 좋아해 뉴욕에 갈 때마다 꼭 챙겨봤다”라며 “언젠가는 록시 하트 역에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활동 중에 한국으로 오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21주년 기념 공연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 연습 생활도 힘들었지만 뮤지컬 연습은 그걸 초월하는 스케줄”이라며 “눈물이 날 만큼 고된 연습이지만, 배우들과 팀의 에너지로 매일 이겨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We Both Reached For the Gun’ 장면 시연, 록시 하트(티파니 영), 빌리 플린(최재림) ⓒ신시컴퍼니

이번 시즌 빌리 플린 역의 배우 박건형과 최재림은 모두 새로운 얼굴이다. 최재림은 “‘빌리를 하기에 어린 나이가 아닐까?’ 라는 망설임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올해 37살인 제 나이가 어리진 않기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며 “기존 선배님들의 어른 이미지가 관객들에게 남아 있다면, 젊은 남자 변호사 느낌을 새롭고 신선하게 전달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캐릭터 구축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All I Care About’ 장면 시연, 빌리 플린(박건형) ⓒ신시컴퍼니

박건형은 “20~30대에 시카고를 보면서 저 역할을 하기에 아직 어리다고 생각해 도전을 못 했는데 연기 20년이 되어서 이제는 만나도 되지 않을까 하던 차에 오디션이 있어 큰 용기를 내 참여하게 됐다”라며 “관객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다가갈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 中 넘버 ‘ROXIE’ 장면 시연, 록시 하트(민경아) ⓒ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