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5주년 ‘롯데콘서트홀’, 2021 라인업 공개
개관 5주년 ‘롯데콘서트홀’, 2021 라인업 공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3.2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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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필하모닉·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무대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내한
피아노 & 오르간 듀오 스콧 브라더스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올해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롯데콘서트홀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롯데콘서트홀은 지난 5년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016),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2017),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2017), 런던 심포니(2018),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2018),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2019) 등 명망 높은 해외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조성진, 랑랑, 바이올리니스트 재닌 얀센,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메조 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등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연주자들의 무대를 통해 최상의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클래식의 깊은 감동을 선사해왔다. 

아울러 요일과 장르 구분을 통해 마티네 콘서트의 새 지평을 연 엘 콘서트, 국내 음악의 대들보 연주자들과 함께 안정적인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실내악의 매력을 선사하는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등 품격과 내실을 갖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애호가들 뿐 만 아니라 대중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켜 왔다. 

2021년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롯데콘서트홀은 ▲명실상부한 세계 TOP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세계 무대에서 더 크게 활약하는 국내 연주자들의 공연,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신개념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국내 콘서트홀 중 유일하게 파이프 오르간을 보유한 공연장으로서 웅장한 감동을 선사하는 오르간 시리즈 ▲코로나 19 상황으로 제한된 공간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공연 등을 통해 불확실한 상황속에서도 충실하고 알찬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공연들을 선보인다. 

■ 4월 2일(금)~3일(토) 2021 오노프 콘서트 

언택트가 일상이 되어버린 시대 롯데콘서트홀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시도로 관객과 만난다. 롯데콘서트홀이 2021년 새롭게 선보이는 ‘오노프 콘서트’는 현장 라이브 콘서트와 함께 온라인 콘서트를 동시 진행하는 이원 콘서트 형태로 열린다. 4월 2일(금) STAGE #1 정재형, 4월 3일(토) STAGE #2 적재 X 권진아, 6월 2일(수) STAGE #3 정승환 X 윤석철 공연은 디토스트링오케스트라와 정재형의 협연, 첼리스트가 세션으로 참여하는 적재 공연에 이르기까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조화를 통해 색다르면서도 깊이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본 공연은 KT올레티비, Seezn모바일앱 (국내유저전용), Kavecon 웹 (해외유저전용)을 통해 동시 생중계 된다. 

■ 5월 5일(수) 온라인 콘서트 <콩순이와 친구들의 음악여행>

수준 높으면서도 교육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은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가 2021년 온라인을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즐거운 콘텐츠로 아이들과 만난다. 5월 5일(수) 어린이날 열리는 롯데콘서트홀 ‘키즈 콘서트’는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하여 온라인 공연으로 열린다. 아이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콩순이와 시크릿 쥬쥬가 음악 여행을 떠나 음악 천재인 어린시절의 모차르트를 만나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 공연은 LG U+tv 및 U+아이들나라 모바일 앱을 통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침체된 클래식 시장을 활성화하고 신예 아티스트들에게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토요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도 매달 토요일 오전 계속된다. 아울러 파이프 오르간의 다양한 기능을 연주와 더불어 쉽게 설명하고, 5,000여개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 내부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흥미 진진한 오르간 어드벤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는7월 28일(수), 12월 22일(수) 두차례 더 공연된다. 

■ 5월 11일(화)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에스메 콰르텟 
■ 5월 16일(일)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에스메 콰르텟
(피아노: 김태형)

지난 1월 데뷔 음반 ‘투 비 러브드(To be Loved/Alpha)’가 미국 클래식 라디오 채널 WQXR ‘올해의 베스트 음반’에 선정되며 더욱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에스메 콰르텟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공연도 계속된다.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 현악사중주의 역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작품을 진지하게 톺아보는 에스메 콰르텟의 공연은 5월 11일, 16일 두 차례 열린다.  5월 11일(화) 공연에서는 하이든에 이어 현악사중주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킨 모차르트의 대표작 <불협화음>으로 첫 시작을 연다. 특히 이 곡은 런던 위그모어홀 콩쿠르에서 에스메 콰르텟에 알랜 브란들리 모차르트 상을 안겨준 뜻깊은 곡이기도 하다. 더불어 독일어권 작곡가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악사중주계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유일한 현악사중주곡인 현악사중주 g단조와, 차이콥스키의 현악사중주 제1번 D장조를 연주한다. 5월 16일(일) 에는 위그모어홀 콩쿠르 결선무대에서 팀에 우승을 안겨준 슈베르트의 마지막 현악사중주 작품 제15번 G장조를 들려준다. 에스메 콰르텟이 펼치는 콰르텟 마스터 시리즈의 대장정은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하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오중주 g단조로 마무리된다.
2020-21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선정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에스메 콰르텟의 공연이 마무리되면, 롯데콘서트홀은 새로운 2021-22 시즌의 인 하우스 아티스트를 선정하여 아티스트의 역량과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다시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 7월 2일(금)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KCO(오보에 : 함경) 

탁월한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리즈 공연을 펼치고 있는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도 계속된다. 지난 3월 11일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는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마지막 무대로7월 2일(금) 고전의 원조 하이든, 낭만의 거장 차이콥스키, 영국 현대 낭만의 표상 본 윌리엄스의 대표적인 걸작을 선정하여 각 음악의 시대적 특성을 비교해 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자주 듣지 못하는 본 윌리엄스 오보에 협주곡을 선정해 오보이스트 함경의 연주로 들려준다. 함경은 국제무대에서 드물게 로열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RCO) 목관 주자로 데뷔하여 현재 핀란드교향악단 제2수석을 역임하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다.

■ 8월 13일(금)~22일(일) 2021 클래식 레볼루션 <브람스 & 피아졸라>

한국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표방하며 여름 클래식 페스티벌을 선보인 롯데콘서트홀이 2021년에도 여름 클래식 축제의 화려한 명성을 이어나간다. 2021년 클래식 레볼루션의 테마는 브람스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피아졸라로, 8월 13일(금)~22일(일)까지 그들이 남긴 위대한 걸작들을 조명한다. 지난해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내한해 첫 페스티벌을 성공리에 이끈 음악감독 크리스토프 포펜이 다시금 페스티벌을 이끄는 수장으로 나서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첼리스트 문태국, 노부스 콰르텟 등 국내 최정상의 연주자들이 함께 해 한여름의 열기를 날려줄 브람스와 피아졸라의 음악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 9월 7일(화) 오르간 시리즈 <올리비에 라트리>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 무대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오르가니스트로 손꼽히며 2017년 롯데콘서트홀 내한 공연을 통해 이미 한차례 오르간 리사이틀의 신기원을 보여준 올리비에 라트리가 롯데콘서트홀 개관 5주년 기념공연으로 다시금 한국 관객과 만난다. 한 차원 높은 오르간 연주의 풍부한 성찬과, 흥미로우면서도 경탄을 금할 수 없는 수준 높은 즉흥연주 실력을 보여준 올리비에 라트리 공연 이후 많은 관객들이 앙코르 공연을 요청할 정도로 그의 연주는 경이로운 순간으로 기록되었다. 9월 7일(화) 올리비에 라트리는 바흐 & 리스트 앨범 발매 기념으로 더욱 뜻깊은 리사이틀은 개최한다.

■ 10월 21일(목) 체코필하모닉(지휘: 세묜 비치코프, 피아노: 조성진)

10월 21일(목)에는 창단 125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자부심 체코필하모닉과 이제는 한국에서 더욱 보기 힘든 세계적인 연주자 조성진이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하며 스메타나 ‘나의 조국’의 강력한 상징이 된 체코필하모닉의 비범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는 그들의 음악 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2018년 상임 지휘자로 임명된 세몬 비치코프가 함께 내한해 말러 교항곡 9번을 연주하고, 조성진은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주며 다시한번 고국의 팬들에게 설레는 밤을 선사할 것이다. 

■ 11월 14일(일) & 15일(월) 로열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 
(지휘: 투간 소키예프, 피아노: 알렉산드르 칸토로프)

먼저 가장 주목되는 공연은 그라모폰지 선정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 로열콘세르트헤바우오케스트라(이하 RCO)의 내한공연이다. 2021년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롯데콘서트홀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라는 찬란한 명성을 지닌 RCO와 함께 수교 60주년과 개관 5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한다. ‘벨벳의 현’, ‘황금의 관’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부드러운 현악 사운드와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금관의 음색이 돋보이는 RCO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황홀한 음색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특히 RCO의 주 공연장인 암스테르담의 콘세르트헤바우 콘서트홀의 음향은 잔향이 풍부한 롯데콘서트홀의 음향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롯데콘서트홀 내한 공연 당시 RCO는 유럽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사운드 그대로를 재현하며 탄탄한 합주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풍부한 사운드로 관객을 열광시켰다. 11월 14일(일), 15일(월) 양일간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투간 소키예프와 함께 루셀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모음곡 2번, 스트라빈스키 불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칸토로프가 협연자로 나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 12월 12일(일)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해를 거듭할수록 하나된 힘으로 감동의 밀도를 높이는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도 관객과 만난다. 오는 12월 12일(일) 정명훈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연말 필수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보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성스러운 의식과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 12월 20일(월) 오르간 시리즈 <스콧 브라더스 듀오>

이어 12월 20일(월)에는 오르간 리뷰(Organist Review)로부터 “천재적인 테크닉, 완벽한 앙상블, 뛰어난 음악성을 보여주는 앨범” 이란 찬사를 받은 스콧 브라더스 듀오의 무대가 꾸며진다. 지난해 예정되었던 공연이 취소되자 연기를 해서라도 한국의 팬들을 꼭 만나고 싶어한 이들은 “음악회는 재미있어야 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그들의 모토처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종일관 신나고 유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맨체스터 출신의 조나단 스콧과 톰 스콧 형제로 구성된 스콧 브라더스 듀오는 파이프 오르간 뿐 아니라 피아노, 하모니움 등 다양한 건반 악기의 조합으로 연주한다. 이들은 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음색의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재기발랄한 연주와 무대 매너를 통해 오르간 음악의 재미를 배가하는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 상반기 중 취소되어 순연 진행 예정인 공연

본래 롯데콘서트홀은 개관 5주년 기념공연을 준비하며 5주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 걸맞게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공연 라인업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 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하고 공연진행 여건의 제약 큰 가운데 부득이하게 준비해온 상반기 공연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자가격리 문제로 인한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은 사실상 진행이 불가하여 당초 예정되었던 3월 이안 보스트리지 &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3월 바리톤 크리스티안 게르하허 리사이틀, 3월 이베타 압칼나 오르간 리사이틀, 4월 빈 첼로 5+1 앙상블, 4월 엘렌 그뤼모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6월 그라치니테-틸라 &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을 부득이 취소하였다. 롯데콘서트홀은 연주자들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면서 추후 진행가능한 공연들은 순연하여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롯데콘서트홀은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클래식 음악을 통한 삶의 감동’을 형상화 할 수 있는 엠블럼 공모전을 개최했다. 대중들에게 보다 친숙한 클래식 공연장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보다 더 많은 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장을 만들고자 시행한 이번 엠블럼 공모전에서2020 대한민국 디자인 전람회 Winning Prize등 다수의 공모전 입상경력이 있는 김다미씨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개관 5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5’의 이미지를 기본으로 하여 음악 오선지의 디테일을 살리고 콘서트홀 건축 외관의 스트라이프를 함께 표현한 이번 엠블럼은 2021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전 홍보물 및 개관 5주년 기념 MD 제작 디자인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