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4ㆍ7 서울시장 재ㆍ보궐선거 문화공약, 박영선vs오세훈
[특별기획] 4ㆍ7 서울시장 재ㆍ보궐선거 문화공약, 박영선vs오세훈
  • 진보연ㆍ왕지수 기자
  • 승인 2021.03.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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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ㆍ왕지수 기자] 지난 25일, 4ㆍ7 재ㆍ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자들 간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회ㆍ경제 등 다양한 공약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 서울문화투데이는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공약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4ㆍ7 서울시장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4ㆍ7 서울시장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이번 기사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문화예술관련 공약을 비교해 보기로 한다. 박영선 후보는 5대 공약 중 하나를 문화예술과 관련한 정책으로 구성한 반면, 오세훈 후보는 서울을 세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5대 공약의 목표 아래 그 수단으로 문화와 예술을 녹여낸 공약들을 제시했다. 

다음은 두 후보의 주요 문화공약을 소개한 내용이다. 두 후보의 문화예술 공약 중 어떤 공약이 문화인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대전환’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서울시 대전환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 후보는 ▲도시 공간과 경제 대전환 ▲주거와 일자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전환 ▲기후와 환경, 교통 대전환 ▲돌봄과 교육, 의료와 복지 대전환 ▲문화예술과 생활안전 대전환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출마와 동시에 '21분 생활권도시'를 강조했던 그는 도시공간의 대전환 역시 21분 생활권으로 해결방향을 잡았다.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 구축과 문화콘텐츠 5대 권역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주거와 직장, 쇼핑, 의료, 교육 등이 21분 거리 안에서 해결되도록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21개 구축함으로써 강남·북간 격차도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의 5대 공약 중 문화·예술 분야 목표로 ‘재난과 위기에 강한 서울, 세계 문화의 새로운 중심 서울’을 세웠다. 

이를 위해 ▲문화패스 카드 도입과 확대, 예술인 고용산재보험 가입 지원 ▲작은 도서관 확대 및 주민 도서선정 제도 확립 ▲학교 및 민간 체육시설의 공유 등 시설확충과 스포츠리그 활성화 ▲체육계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화와 폭력문화 근절 ▲왕릉 등 기존자산과 BTS, 수직정원 등 신규자산 통합 혁신관광콘텐츠 개발 ▲지하철역에 지역특화 VR, AR 문화관광 콘텐츠 체험존 개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기념품 발행 등 디지털 관광서울 창조 등을 이행 방법으로 제시했다. 

박영선 후보는 지난 2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인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공연계ㆍ무용계ㆍ소극장ㆍ전통예술계 종사자들과 방송연기자, 작가 등 현장 예술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자리에서 박 후보는 “기존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문화예술계의 생태계를 복원시킬 수 있는 지원제도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9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인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박영선 후보
▲지난달 19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인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박영선 후보

박 후보는 ▲고용보험뿐만 아니라 4대 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 ▲서울시 차원의 예술인 고용보험 지원, 산재보험 가입 지원 ▲사회보장 상담서비스센터 신설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공공주택 지원 등의 지원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박영선 후보는 국회 이전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6년 추산한 바에 따르면, 국회가 여의도에 위치함에 따라 국가적으로 행정‧사회적 비효율 비용이 연간 최소 2조 8,000억 원에서 최대 4조 8,8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라며 “서울의 중심부이자 교통의 요지인 국회의사당 자리를 청년ㆍ미래세대와 서울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앞으로 서울의 100년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과적인 부지 활용을 위해 박 후보는 ‘국회 본관에 창업컨벤션센터와 콘서트홀 조성’을 내세웠다. 또한 ‘국회 소통관’은 지원기관과 기업들이 입주하는 창업·벤처 혁신허브로, ‘국회 의정관’은 창업·벤처 아카데미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공개된 5개 공약과 더불어 박영선 후보는 25개 자치구를 모두 방문하며, 각 구(區)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종로구
종로구는 정치적 중심지인 세종로, 태평로가 있고, 경제적 중심지인 종로가 있고, 역사의 중심인 궁궐과 종묘와 탑골공원이 있다. 박영선 후보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종로를 문화 콘텐츠 산업 특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광화문을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해 한류 문화 확산과 청년창업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과 함께 문화 콘텐츠 창작 마당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류 확산의 근거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표적 문화거리이나 점차 정체성을 잃고 일반상업지구가 되어가고 있는 “인사동과 대학로를 문화관광 특화지구로” 지정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문화재보호구역·자연경관지구 건축 규제의 합리적 완화”를 추진한다. 심의위원회에 재량권을 부여하여 주민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밝혔다.

중구
중구에는 지역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예술인들이 많지만,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지원시설, 주민들이 공유하는 공동체를 위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박 후보는 “을지로, 퇴계로 등 구도심에 도심형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존 예술 산업 종사자들이 경쟁력을 키우고 창작물을 주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서울메이커스 파크를 조성해 중구 도심형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주변 도심 관광 연계를 활성화시켜 중구의 도심산업 생태계가 재도약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중구를 중심으로 광화문·성북까지 이어지는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를 조성해 K-콘텐츠의 근거지로 만들겠다”라는 공약도 제시했다. 지역 대학과 함께 문화 콘텐츠 창작마당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K-콘텐츠 확산의 근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중구는 역동적인 청년창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파구
송파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며, 교육과 일자리, 문화와 여가 여건이 뛰어나 주거경쟁력을 선도하며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 통한다. 박영선 후보는 최근 송파구 내 가장 큰 이슈인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서울에 존치시키고 송파 유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또한 “성동구치소 이전 부지를 문화복합시설과 스페이스살림, 50+센터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강남구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 K팝 한류의 시발점이자, 주거·교육·문화·경제 등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를 지향하는 곳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를 겪고 있다. 더불어 극심한 교통정체와 지역 내 주거환경 불균형 등의 문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해결책을 필요로 한다. 박 후보는 주민편익시설이 많이 부족한 ‘세곡 지역’에 주목했다. 세곡동 일대(192번지)의 부지를 활용하여 “권역별 키움센터와 문화체육시설이 포함된 복합시설형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초구
서초구는 서울 남부지역의 관문이자 행정·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역할 해왔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이 많다. 이에 박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 도심생태공원을 만드는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방배동 카페거리와 반포한강공원을 이어주는 보행로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1980년대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의 건물을 현대화 작업을 통해 재탄생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서초 문화예술정보학교 부지에 도서관 등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중랑구
중랑구는 용마, 망우 등 자연녹지가 많은 살기 좋은 주거지역이자 경기, 강원지역의 관문으로 서울 동북부의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 변화를 담기에는 중랑구의 교통, 문화, 산업 인프라가 부족하고, 노후화된 기반시설과 주거환경 등 개선이 필요한 곳도 많이 있다. 이에 박영선 후보는 “세종문화회관 분관 건립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관광재단 등 이전 가능한 서울시 산하기관을 검토하여 새로운 활력을 일으킬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신내동으로 이전한 “(구)중랑경찰서 부지에 문화복지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문화복지복합센터는 묵동 지역주민들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되고 문화 나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원구
박영선 후보는 노원구를 주거와 일자리가 21분 거리에서 해결되는 ‘직주근접의 21분 생활권 도시’로 대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말 광운대역 일대 시멘트 사일로가 폐쇄됐으며, 이곳에는 도서관ㆍ체육관ㆍ공연장 등을 포함하는 최고 46층짜리 문화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 후보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노원구 대전환의 한 축이라 말하며 “문화복합시설을 차질없이 조성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영등포구
서남권의 면적과 인구는 서울 4개 권역 중 두 번째로 많고 넓지만, 공연장수는 턱없이 부족해 문화적 접근성이 낮았다. 박 후보는 영등포의 숙원이자 서울의 숙원, 문래동 “제2세종문화회관 조기 건립”으로 영등포구민들의 삶의 질을 더 빨리 개선시킬 것을 약속했다. 

서대문구
서대문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독립문)와 교육(연세대, 이화여대)의 중심지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의 교통 소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고충이 큰 곳이기도 하다. 

가재울뉴타운은 교육열이 높은 곳이지만 아직까지 공공도서관이 없다. 이에 멀티미디어와 전자자료 중심의 디지털 미디어 도서관, 영상·미디어 창작 공간 마련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박 후보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해 “서울시립도서관 분관을 조기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전했다. 

■양천구
양천구는 서울 서부권의 핵심적인 도시기능이 빠짐없이 집중된 집약 도시로 발전해 왔지만, 1980년대 완공된 2호선, 1990년대 완공된 5호선 이후 새로운 교통 인프라 확충이 멈춘 상태이다. 박 후보는 주민들의 삶을 더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양천구를 21분 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를 첨단물류단지로 확실히 개발”해 터미널의 공공기여부지에 다목적 공연장, 수영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호 2번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단일후보는 5대 공약으로 1순위 ‘스피드 주택공급’, 2순위 ‘스피드 교통’, 3순위 ‘균형발전 서울’, 4순위 ‘1인가구 안심특별대책본부 설치’, 5순위 ‘청춘이 밥 먹여준다!’를 내세웠다.

오 후보는 지난 15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예총 회장을 비롯한, 음악협회, 문인협회, 건축가협회 등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오 후보는 "예술 분야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분야 중 하나"라면서, '찐' 문화도시 서울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목동 예술인센터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여해 '찐' 문화도시 서울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목동 예술인센터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여해 '찐' 문화도시 서울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 후보는 ‘글로벌 문화중심도시 육성’을 위해 ▲'서울 DDP 뷰티 페스티벌' 개최, ▲강북권 문화산업 중심지 조성, ▲도심 전통문화예술지구 조성 등을 약속했다. 또한 ‘일상 속 문화예술 기회 확대’를 위해 ▲자치구별 생활밀착형 공연장 건립, ▲일상 속 문화 놀이터(시민 공유 공간),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 확대, ▲3D 디지털 문화예술 아카이빙 서비스 지원 등을 내세웠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예술인들을 위한 ‘예행(예술인 행복) 프로젝트’도 계획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확대, ▲예술가들이 마음껏 예술 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 마련 : 생활밀착형 공연장 건립, ▲초·중·고 학생 중소규모 문화공연 무료관람지원 : 고사위기에 처한 예술단체 구제 ▲공연 기자재, 공동이용 창고 조성: 기자재 공유/재사용을 통한 친환경문화 확산, ▲개관예정인 예술청 내 저소득 문화예술인을 위한 세밀한 복지프로그램 도입 등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문화ㆍ예술 관련 분야의 정책을 5대 정책 중 하나로 크게 분류해 제시한 박 후보와 달리 서울을 세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는 공약들을 제시했다. 

오 후보가 내세운 5대 정책 중 3순위인 ‘균형발전 서울’에서 문화ㆍ예술 관련 정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균형발전 서울’ 공약은 동북권, 서남권, 서북권 등 권역별 일자리, 상업, 교통, 교육 등 핵심시설을 유치해 지역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설정되었다. 오 후보는 ‘균형발전 서울’을 이루기 위해 ‘서울, 입체복합도시 전환’, ‘용산을 대한민국 라데팡스로!’,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등 크게 세 가지로 공약을 분류해 제시했다.

서울, 입체복합도시로 전환
먼저 오 후보는 서울을 ‘입체복합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강남권 지상철 지하화를 통해 지역거점을 형성할 가용지를 확보, 지역간 단절을 해소하고 실절적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이다. 

경부선, 경원선, 경의선 등 지상철도는 과거 성장을 견인하던 핵심기간시설이었으나 현재는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전락해 주변부 낙후 가속화, 도시경관 악화, 비강남지역 지역불균형을 초래하고, 이에 따라 오랜 시간 지역간 단절로 다양한 도시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이 오 후보의 설명이다.

오 후보는 서울 도시공간의 입체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상철 지하화를 통해 가용지를 확보하고 대규모 도심녹지공간, 보행자우선, 에너지저감형도시구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도시여건 조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람중심의 문화ㆍ녹지공간 조성으로 단절에서 소통으로, 불균형에서 균형발전으로 상징성을 갖춘 공영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하화 대상 구간은 지하철 구간의 경우 1~9호선 지상구간 31.7km이며, 국철구간의 경우 경인선, 경부선, 경의선, 경원선, 중앙선, 경춘성 등 86.4km가 이에 해당한다.

대한민국의 라데팡스, 용산!
두 번째로 오 후보는 용산을 ‘대한민국의 라데팡스’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하의 거대한 사통팔달 로터리와 지상부 전면 공원 등 용산민족공원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고 용산전자상가과 기지창 일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미군부대 이전과 용산정비창 부지 등을 기회의 땅이라 칭하며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공약에서 오 후보는 용산을 ‘K-컬처’의 발신지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용산공원조성과 더불어 이태원의 글로벌문화집적지를 활용해 K-pop 전용공연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의 개방성, 우수한 IT기술, K-컬처를 무기로 서울의 중심 용산을 세계 3대 경제권 중 하나인 RCEP의 핵심도시로 육성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은 ‘서북권’, ‘서남권’, ‘동북권’ 등 권역별로 지역을 나눠 핵심시설을 유치해 지역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공약이다. 아래의 내용은 각 권역별 문화예술 관련 주요 공약들을 정리한 것이다.


‘서북권’을 신생활경제 중심지로! 
​오 후보의 서북권 공약은 ▲서울혁신파크(舊 국립보건원부지), 고품격 경제문화타운으로 재조성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 상업ㆍ문화복합 랜드마크 개발 ▲수색, 상암 일대 4차 산업형 핵심 일자리 거점 조성(랜드마크타워 사업 정상화 및 핵심기능 도입) ▲강북횡단선 조기 착공 및 간호대역 신설 추진 등이 있다.

오 후보는 서북권에 대해 "도심과 가까운 신(新)생활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세대불문행복타운, 각종 고품격 공연과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상업문화컴플렉스, 그리고 일부 주거까지, 멈췄던 10년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舊 국립보건원부지를 서울혁신파크 단지로 새롭게 조성해 고품격 경제문화타운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서울혁신파크 경제문화타운 재조성을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신촌-홍대-마포’ 일대를 대학 인프라와 연계해 청년창업 메카로 조성하고, 상암 지역은 디지털 미디어산업의 고도화를 추진, 이를 통해 MICE와 영상+영화산업을 접목한 새로운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경제의 새바람, 서남풍으로 쾌속질주!
오 후보는 "서울 전체 준공업지역 면적의 82%가 서남권에 몰려있다"라면서 획기적인 용적률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국토부의 결정대로 강력하게 시행할 것"이라면서 구로차량기지와 구로공구상가와 신도림동 일대 재개발 지역을 함께 엮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마곡산업단지 등 기 조성된 전초기지와 연계한 서남권 경제거점벨트 2.0 조성 ▲문래동 뿌리산업 보전을 위한 소공인 지원 등을 서남권 공약으로 내놨다.

​아울러 오 후보는 서남권 공약으로 경부선 구간 지하화를 내걸었다. 그는 "영등포역에서 금천구청역 구간을 지하화하고 역세권을 복합개발하면 일대의 모습이 상전벽해할 것"이라며 "구로구의 신도림동, 고척동, 오류동, 개봉동, 가리봉동, 금천구의 가산동, 독산동, 시흥동 등이 지금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차량기지, 구로공구상가, 신림동 재개발지역을 한 데 묶어 서남권 랜드마크로 육성, 산업유산과 수변공간을 엮은 생활 속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동북권, 서울의 변방에서 수도권의 보물창고로!
오 후보는 "돔구장과 스타필드가 결합된 상업문화컴플렉스를 입지시켜 지역주민들이 목말라했던 고급스러운 문화생활인프라를 확충하겠다"라고 말했다.

테크아트 서울, 2032 서울올림픽 유치로 서울대전환!
오 후보는 2032 서울올림픽 유치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남북공동개최 추진은 북핵 문제 등 당면한 외교과제가 먼저 해결 되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동북아 경제문화창조산업 중심도시 서울의 테크아트(Tech+Art), K-컬처를 주축으로 내세워 2032년 서울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문화외교 중심축으로 경제, 문화, 안보가 선순환하는 스마트 파워 전략으로 2032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해 서울 경제 700조 시대를 달성할 것”이라 약속했다.

2032 서울올림픽 유치 계기로 ‘글로벌 서울’ 브랜드 재창조해 서울 르네상스 시티 프로젝트 가동으로 서울 전역을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며, VR·AR 관광 센터 구축 운영 및 연령별, 유형별 서울 체험 관광코스 노선을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MICE 플러스 1’ 전략으로 동남권의 MICE 산업 및 문화창조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MICE + (의료)관광 네트워크 구축, 서울형 MICE 모델 정착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구별공약
오 후보는 위의 서울 전체에 대한 큰 목표를 토대로 서울시 각 구별 공약 또한 제시했다. 다음은 각 구별 공약 중 문화ㆍ예술 관련 공약을 정리한 내용이다.

먼저 오 후보는 ‘강동구’의 암사 역사공원에 ‘한강숲 선사 테마파트 완공’할 것을 약속했다. ‘강북구’의 미아사거리역을 쇼핑ㆍ문화ㆍ업무 중심지로써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이천 주변에 수변예술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서대문구’는 가재울시립도서관을 즉시 착공하고 증산역 역세권 개발 및 르네상스 거리조성 사업을 추진하다. 

‘구로구’는 구로차량기지, 구로공구상가, 신도림동 재개발 지역을 한 데 묶어 서남권 랜드마크 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로,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산업문화유산을 중심으로 Art Factory 문화공간을 조성한다. 

‘광진구’는 어린이대공원을 전면 재정비해 현대화한다. 또한 광진동 체육시설부지 공원 및 친환경 문화 인프라를 조성한다. 

‘성북구’는 성북천 구간 정비를 통한 문화거리를 조성한다. ‘도봉구’는 도봉산 복합쇼핑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송파구’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할 계획이다. ‘용산구’는 용산민족공원 지상부를 전면공원으로 조성해 여가문화거점화를 실현한다. 또한 이태원에 K-pop 전용공연장 건설, K-컬쳐의 발신지로 용산구를 특화한다.

‘종로구’는 종로 팁스 설치, 청년한류 종로 K-타운 등 청년문화공유마당을 조성한다. ‘중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를 패션관광 특구로 개발한다. ‘양천구’는 경전철과 연결된 국립자연사박물관(서서울 호수공원) 유치한다. ‘관악구’는 ‘샤로수길’ 등 명품거리 조성해 상업지역, 준주거지역 확대한다.

‘은평구’는 서울혁신파크(舊 국립보건원부지) 고품격 경제문화타운 조성해 허브형 종합복지관 개념의 세대불문행복타운을 만든다. 또한 쇼핑과 공연장, 도서관 등이 한 데 어우러진 상업문화컴플렉스를 조성한다. 불광천, 홍제천을 제 2의 청계천으로 만들어 불광천, 홍제천을 활용한 명품 수변공간 만든다. 수색역 지하화로 복합문화예술 단지 추진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상암 디지털미디어산업 고도화해 MICE와 영상+영화산업 접목 육성하고, 신촌-홍대-마포 일대를 대학 인프라와 연계한 청년창업 메카 조성한다. 또한 홍대 앞 관광특구를 지정한다. ‘중랑구’는 업무ㆍ주거개발 이슈가 많은 신내동을 중심으로 문화인프라를 확충한다.

4ㆍ7 재보선 단체장 후보자의 5대 공약과 선거공약서는 정책ㆍ공약 알리미 사이트(policy.ne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후보자의 선거공보는 28일부터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