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진흥원,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결과 발표…“지속 참여 의향 81%”
문체부·진흥원,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결과 발표…“지속 참여 의향 81%”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3.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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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국가승인통계로 살펴본 문화예술교육의 현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교육 참여율과 만족도 등 우리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현황을 담은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이 함께한 최초 국가승인통계이다. 
   * (조사대상) 전국 만 3세 이상 일반 국민 6천여 명
  ** (대상기간) ’19. 9. 1.∼’20. 8. 31. (조사기간) ’20. 11. 17.∼’21. 2. 15.

문화예술교육 경험한 국민 27.3%, 지속 참여 의향 81%로 매우 높아 

2020년 한 해 우리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27.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문학·전통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배움으로써 일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창의적인 생각과 예술적 감성을 기르도록 도와주는 교육 과정 및 활동’을 말한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유형은 ‘공연예술-음악’(51.0%), ‘시각예술-미술’(46,6%), ‘시각예술-영상’(29.6%), ‘인문예술-문학’(25.0%)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해 본 국민의 지속적 참여 의향은 81%로 높았으나, 참여 경험이 없는 국민의 경우 36.6%만이 향후 참여 의향을 밝혔다.

▲가장 많이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유형 (복수응답, 단위: %)
▲가장 많이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유형 (복수응답, 단위: %)

초·중·고교 교육 과정 마친 만 19세 이후부터 문화예술교육 참여율 급격히 낮아져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높고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낮아졌다. 특히 영유아(45.1%), 아동·청소년(49.1%)이 50%에 가까운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을 보이는 반면, 19세 이후(29.5%)부터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이 급격히 낮아져 성인 후기(50~64세)에 이르면 19.4%까지 감소했다. 가구소득별로 살펴보면, 최고 소득(월 600만 원 이상, 32.7%), 최저 소득(월 100만 원 미만, 25.4%) 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7.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지역규모별로는 중소도시(32.3%)와 대도시(22.9%) 간 참여율은 9.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생애주기별·월 가구소득별·지역규모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 (단위: %)
▲생애주기별·월 가구소득별·지역규모별 문화예술교육 참여율 (단위: %)

 평균 89.1% 넘는 높은 교육 만족도, 접근성과 교육 비용은 과제

학교문화예술교육* 중 비정규/비전공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88.1%, 학교 밖 영역에서 전 연령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회문화예술교육’**의 만족도는 89.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급증한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86.7%였다. 불만족 이유로는 ▲ 학교문화예술교육에서는 교육 인원 수와 교육 시간·기간, ▲ 사회문화예술교육에서는 이동 접근성과 교육비용, ▲ 온라인문화예술교육에서는 의사 소통, 교육 방식 등이 많았다.
  *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원)에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문화예술교육’을 의미하며, 이들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정규·전공 교육과정과 비정규·비전공 교육과정 및 온라인 과정을 모두 포함함.
  ** ‘학교문화예술교육 외, 문화예술교육시설 및 문화예술교육단체와 각종 시설 및 단체 등에서 행하는 모든 형태의 문화예술교육’을 의미하며, 공공·사설 기관의 교육 및 온라인 방식의 문화예술교육을 모두 포함함.

▲문화예술교육 사업별 불만족 이유 (단위: %)
▲문화예술교육 사업별 불만족 이유 (단위: %)

학교예술교육 중 비정규·비전공 문화예술교육 참여자의 99.4%는 무료로 수강하고 있었다. 학교 밖 영역인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수강자 중 43.7%는 유료로 수강했다고 답했으며 월평균 교육 비용은 약 64,320원이었다.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은 ▲ 생애주기 및 참여자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확대, ▲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인력의 역량 강화, ▲ 무료나 저렴한 비용으로 정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누리집 개설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바탕으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정책 마련

문체부는 생애주기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유아, 아동·청소년, 청년·중년, 장년·노년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현장 수요에 대응해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하고, 나아가 감염병 일상화에 유연히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국 각 지역 주민들이 일상의 가까운 공간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 ‘꿈꾸는 예술터’ 조성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학교예술강사’에 대한 지원 근거를 담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더욱 많은 국민들이 나이와 소득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 생애에 걸친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개발·확대해가겠다”라고 밝혔다.

더욱 자세한 조사 결과는 4월 말 문체부(www.mcst.go.kr)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www.arte.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