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미술관, 《 Young&Young Artist Project_기억을 잇다 》 개최
영은미술관, 《 Young&Young Artist Project_기억을 잇다 》 개최
  • 이민훈 기자
  • 승인 2021.04.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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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Young Artist Project 1기부터 4기 작가 53인의 작품 선보여
젊은 예술가들의 다양한 주제의식 만날 수 있어

영은미술관은 2021 특별기획전《 Young&Young Artist Project_기억을 잇다》를 지난 달 20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개최한다.

《Young&Young Artist Project_기억을 잇다》 展은 지난 2012년 8월에 시작돼 지난 해까지 진행했던 전시를 기억하기 위한 특별기획전이다. Young&Young Artist Project는 1기를 시작으로 2020년 4기까지 총 100명의 젊은 작가들이 아티스트로서의 시작점을 마련했다. 기수마다 3-6명의 작가가 한 그룹을 이뤄 영은미술관의 로비, 복도, 야외조각공원 등의 다양한 공간에서 3-4개월 간의 긴 호흡으로 전시를 진행했다.

전시장 전경1 (사진=영은미술관)
전시장 전경1 (사진=영은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1기부터 4기 작가 53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도자,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총 59점을 선보인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1기부터 4기까지의 젊은 예술가들은 다양한 주제의식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그 주제는 외부의 무언가가 되거나, 때로는 자신의 내면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현대인의 생활공간인 도시 같은 익숙하고 반복적인 현상을 재해석하고 풀이하면서 그 대상과 사물의 새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또한, 가시적인 모습에서 비가시적인 것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해낸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박보영<순환>, 정진<14-1>, 김용원 <exposure 6>등이 있다.

박보영 작가(1기)는 자연 속 나무를 통해 사람들이 지닌 기억의 원리 담아냈다. 자연 속 나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변화에 따라 새싹이 돋아나고 잎이 떨어지기 반복한다. 박 작가는 사람들이 지닌 기억도 자연 손 나무의 순환 과정과 같은 원리로 바라본다. 계절의 변화 속 과정을 소멸이 아닌 순환으로 바라보며, 좋은 기억이라면 추억으로, 나쁜 기억이라면 경험으로, 우리의 기억도 순환하며 자아를 성숙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담아낸다.

박보영<순환> (사진=영은미술관)

정진 작가(1기)는 20여 년 동안 자신이 살아온 동네와 일상 공간을 소재로 자신의 내적 감정을 담아낸다. 작가는 일상 속 무의식적으로 스쳐 가는 장면을 자신의 감정으로 승화시켜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장면들은 환상적이고 비극적인 특성을 보이면서 동화적인 이미지와 결합해 작가 특유의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 정 작가는 순간적이고 즉흥적인 붓 터치와 비결정화 된 물감의 흔적, 가장자리의 완연한 여백, 투명한 화면을 통해 유동적인 그림의 과정을 완전히 보여주면서 스스로의 내면적 형상을 화면 안에 고착시킨다.

정진<14-1> (사진=영은미술관)

김용원 작가(3기)는 과거의 이론과 풍습에 끼워 맞춰진 산수山水가 아닌, 현재의 산수山水를 과거와 현 시대의 접점에서 생각해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작가는 “과거의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인 산山과 수水의 모습이 아닌, 나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물에 비친 내면의 경계로서의 산수’라는 모습을 통해 내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산수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고자 한다”고 표현했다.

김용원 <exposure 6> (사진=영은미술관)

한편 영은미술관은 지난 해 개관 20주년을 맞이해서 영은의 수많은 소장품 이야기와 아카이브 작업을 2021년에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영은미술관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Young&Young Artist Project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31-76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