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막, 오유경 《being connected》 전시 개최
플레이스막, 오유경 《being connected》 전시 개최
  • 이민훈 기자
  • 승인 2021.04.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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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다양한 연결을 고찰한 작품 선보여
설치 작품 ‘being connected’와 ‘바람의 탑’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다양한 관계와 연결에 관해 고찰한 전시가 열린다. 플레이스막2에서 이달 8일부터 24일까지 오유경 작가의 《being connected》가 그 것.

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그 삶을 구성하는 관계, 자연의 법칙, 사회, 시스템 등의 이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와 당신과 세상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 영향에 내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고민할 수 있는 길을 전한다.

오유경,Being connected,메탈, 실, 목재 등,가변설치,2020(사진제공=플레이스막)
오유경,Being connected,메탈, 실, 목재 등,가변설치,2020(사진제공=플레이스막)

이번 전시 주요 작품인 <being connected>는 원형의 형태와 구의 형태의 개체들이 결합·중첩되어 그 안에서 또 다른 형태들을 만든다. 단순한 형태들의 결합이 상태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만들고, 2개 이상의 물체가 서로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설치 작품이다.

한쪽 물체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연결된 모든 물체를 동시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고 나아가 더 복잡하고 무한한 구조로 상상될 수 있는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형태를 예고한다.

오유경,pagoda of Baram, 바람의탑.크리스탈, 나무, 메탈, 고무 등, 가변설치, 2020 (사진제공=플레이스막)
오유경,pagoda of Baram, 바람의탑.크리스탈, 나무, 메탈, 고무 등, 가변설치, 2020 (사진제공=플레이스막)

또 다른 작품 <바람의 탑>은 아버지의 공장에서 정리한 부품들과 작가가 기존에 사용했던, 수정구, 목공 모듈들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서로 연결되고 축적하고, 또 다시 쌓고, 반복하는 작품을 통해 세상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오 작가는 작품 활동 초기에 고지대, 숲 등에서의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 인류, 사물들의 상호작용과 소멸과 탄생이라는 커다란 우주에 궁금증을 갖게 됐다. 에너지에 집중하고 에너지가 만들어낸 이미지를 제시함으로써, 순환과 증식, 소멸의 세계를 작품을 통해 전달해왔다.

어떤 구조도 사회도 존재도 그 무엇도 저절로 서 있는 것이 없으며, 모든 물체는 끝없는 사슬의 연결고리로 연결된다. 연결은 공간적, 시간적, 인과적 및 필요, 우발 때문에 진행된다는 작가의 고찰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