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 무관중 온라인 공연 지원 ‘Music Keeps Going’ 시행
롯데문화재단, 무관중 온라인 공연 지원 ‘Music Keeps Going’ 시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4.15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공연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이 ‘무관중 온라인 공연 지원 사업 <Music Keeps Going>’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 체류중인 대한민국 국적 10인 이하 공연단체 및 개인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 6차 공연 중 총 5개의 공연이 4월~5월에 열린다. 오는 29일(목) 트리오 리베르떼 리사이틀과 30일(금) 정하림 비올라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5월 3일(월) 신성희 바이올린 리사이틀, 5월 7일(금) 포아피아노연구회 슈베르티아데, 5월 17일(월) 김정민 피아노 리사이틀이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11시 30분이며, 추후 롯데콘서트홀 유튜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선정된 단체에는 기본 대관료 70%의 감면 혜택, 포스터, 배너 등 온라인 홍보물 무상 제작, 공연영상 제공, 언론홍보 및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한 홍보 지원, 공연장 시설 및 각종 장비 지원과 공연 진행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한다. 

■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상상을 표현하는 트리오 리베르떼 : 4/29 트리오 리베르떼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윤정은, 바이올리니스트 독고영, 첼리스트 노은경이 함께 모여 연주하는 트리오 리베르떼(Trio Liberté)는 독주와 실내악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팀이다. 이번 공연에서 리베르떼 트리오는 하이든 피아노 트리오와 아렌스키 피아노 트리오,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를 선보인다. 

하이든 피아노 트리오 39번은 헝가리안 스타일의 마지막 악장 떄문에 ‘집시’라는 별칭이 붙은 곡으로 헝가리 춤곡 리듬의 생동감과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아울러 러시아 낭만파의 대표적인 실내악 작품 중 한 곡인 아렌스키 피아노 트리오 1번은 아렌스키가 세상을 떠난 그의 친구 첼리스트 카를 다비도프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곡은 다른 트리오 작품에 비해 첼로의 역할이 특히 두드러지며 러시아의 서정적이고 우수에 찬 서정을 담고 있다. 마지막 연주곡인 브람스 트리오 1번 작품번호 8은 브람스가 불과 스무살이었던 1845년에 완성되었고, 1889년에 개작되어 8번이라는 작품번호가 붙어있다. 완성에서 개작 사이에 약 36년의 시간이 흐름이 존재하는 만큼 젊은 작곡가 브람스와 성숙한 중년의 작곡가 브람스의 면모를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공연을 앞두고 리베르떼 트리오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묵직한 고전주의 곡들을 선곡함으로써 세 악기의 음악적 프레이징, 색깔, 소리 등의 밸런스를 통해 곡의 완성을 추구하고자 한다”며,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음악적 호흡과 음악적 자유를 탐구하는 리베르떼 트리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다양한 선곡을 통해 제시하는 비올라의 풍성하면서도 기품있는 음색 : 4/30 정하림 비올라 리사이틀 

선화예술중·고등학교 6개년 실기우수상을 수상 졸업 및,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입학,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비올리스트 정하림은 커넥트 앙상블 및 발트앙상블 단원으로 활동하는 실력파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서 정하림은 청중들의 귀에 익숙한 가볍게 듣기 좋은 곡부터 심오한 곡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비올라의 풍성하면서도 기품있는 음색을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훔멜의 피아노와 비올라를 위한 판타지 94번과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가단조 D.821, 힌데미트 비올라 소나타 바장조, Op.11 No.4를 연주한다. 

정하림은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늘 작품간의 밸런스를 염두에 둔다”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부터 파워풀한 힘이 느껴지는 현대곡까지 구성하여 공연안에 비올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승전결의 완성도 있는 흐름을 담겠다”고 밝혔다.

■ 생상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 : 5/3 신성희 바이올린 리사이틀 

깊은 음색은 물론 섬세한 작품 해석을 통해 탄탄한 연주를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성희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졸업 후 현재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정단원, 칼리스토콰르텟 멤버로 활동중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신성희는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 (Camille Saint-Saëns)의 서거 100 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들과 이자이에 의해 바이올린곡으로 화려하게 편곡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생상스 로망스를 비롯하여 생상스 바이올린 소나타 1 & 2번, 생상스-이자이 왈츠 형식의 에튀드에 의한 카프리스, 그리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을 들려준다. 

공연을 앞두고 신성희는 “생상스 서거 1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낭만주의 작품을 다수 작곡한 생상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대중적인 곡을 비롯하여 그가 후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생상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기회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 슈베르트를 위한 슈베르트에 의한 음악의 감동 : 5/7 포아피아노연구회 

포아 피아노 연구회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주희성 교수를 주축으로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 활동하고 있는 전문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된 연주단체다. 포아 피아노연구회는 연주자와 교육자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주희성, 변정은, 이주연, 송유진, 김경아의 연주를 통해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음악과 그의 예술성에 대해 소개하고 “슈베르티아데 (Schubertiade)” 라는 주제에 맞게 슈베르트의 피아노 작품을 매개로 음악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 4개의 손을 위한 4개의 폴로네이즈 중 3번 마장조, D.599,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 D 935, 슈베르트 / 리스트 2개의 가곡 편곡집 중 ‘실을 잣는 그레트헨’, ’물 위의 노래’를 비롯하여 슈베르트 4개의 손을 위한 판타지 등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