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테크 관심사,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국민 재테크 관심사,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4.21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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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금융관련 도서 대출현황 발표
가장 많이 대출된 금융 서적, 엠제이 드마코 『부의 추월차선』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코로나 시대에 생겨난 주식 붐과 요동치는 경제 환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해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21일 최근 3년간(2018.1.1.~2020.12.31.) 공공도서관 금융 관련 도서 대출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3년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금융도서는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전국 1,213개 공공도서관 데이터의 금융관련 대출 데이터 4,135,233건을 분석한 결과다.

금융관련 인기대출도서 이미지 (제공=국립중앙도서관)

엠제이 드마코 책의 뒤를 이어 ▲김유라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유수진 『부자언니 부자특강』과 『부자언니 부자연습』이 가장 많이 대출됐다.

금융관련 도서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부자’였다. 성별 대출 추이에선 최근 3년간 남성의 총 대출 건수가 여성보다 약 19.9% 적으나, 금융관련 도서 대출은 남성이 2,193,778권 여성이 1,941,455권으로 약 6.1% 많게 집계됐다.

대한민국 국민 재테크 흐름, 부동산↓ 주식↑

주린이, 삼기도문, 동학개미운동 등 주식관련 신조어가 연일 터져 나오는 요즘이다. ‘주식 안 하는 사람 없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지금, 도서관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찾을 수 있었다.

금융 관련 도서 대출 추이 분석 결과, 재테크와 관련해서는 부동산과 주식투자 관련 서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투자 흐름에는 변화가 보였다. 2018년에는 금융관련 도서 상위 50위 중 부동산 관련 도서가 24권을 차지했으나, 2021년에는 11권으로 하락했다. 이와 대비해 주식을 다른 도서는 2018년에는 50권 중 6권 밖에 없었으나 2021년에는 14권이 되는 등 2배 이상 상승폭을 보였다.

이러한 국민 재테크 관심사 변화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글로벌 증시의 강세, 저금리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테크 유형 분석 이미지 (제공=국립중앙도서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투자심리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

최근 3년간 경제서 상위 500위 중 금융 관련 도서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에는 44.8%(224권), 2019년에는 47.0%(235권), 2020년에는 51.0%(255권)로 나타났다. 소폭이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추제를 보인다. 금융·투자·재테크 관련 지식이 소수에게만 관심 받는 것이 아닌 점점 더 대중화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러한 대중 관심의 변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금융과 투자, 재테크에 대한 열기를 도서관 대출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나라 금융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고 우리 국민들이 독서를 통해 지혜로운 투자의 길로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