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겨있던 ‘반구대 암각화’ 끌어올릴 힘 모여
물에 잠겨있던 ‘반구대 암각화’ 끌어올릴 힘 모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4.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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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 울산시, 환경부, 문화재청 의견 합의
오는 202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
▲이상헌 의원 (더불어민주당울산북)
▲이상헌 의원 (더불어민주당울산북)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 시대의 기록이 담겨있는 국보 제 285호 반구대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에 힘이 실렸다.

지난 20일, 이상헌 의원은 ‘반구대암각화 보존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연댐 물관리방안 마련 토론회’를 주최하고 뜻 깊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와 문화재청, 울산시, 수자원공사는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과 세계문화유산 등재 방안에 의견을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진행 ▲국보 주변 환경 개선 위한 사업 추진 ▲침수 방지 위한 사연댐 수문설치 구체화 및 관련 예산 확보 등이다.

부처 및 관련기관, 지자체의 노력이 담긴 합의는 지난 1971년 반구대암각화 발견 이후 처음이다. 오는 2025년 반구대암각화 세계문화 유산 등재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울주군에 자리한 국보 제 285호 반구대암각화는 호랑이, 멧돼지, 사슴 등 육지 동물과 바다고기, 사냥하는 장면을 그린 바위그림이다. 신석기 말에서 청동기 시대에 창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선과 점으로 장면을 생명력 있게 표현, 사물의 특징을 잘 표현해 가치가 있는 유물이다.

그런데, 발견이후 계속된 침수로 반구대암각화는 훼손되고 있었다. 관계기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보존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반구대암각화가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고, 보존대책 수립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반구대암각화토론회 (사진=이상헌 의원실)
▲반구대암각화토론회 (사진=이상헌 의원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 의원은 환경부, 울산시,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업무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등 논의의 장을 마련했고, 관계기관의 업무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토론회에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의 성익환 박사, 박창근 교수, 황평우 소장 및 관련기관, 지자체 인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번 합의에 힘이 실리면서 지난해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연 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법안 통과 시 반구천 일대 명승 예정지도 그 가치가 동반 상승해 지역관광자원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해당 법안에는 세계유산‧국보‧천연기념물‧명승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