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국제회의 지원제도 개편
한국관광공사, 국제회의 지원제도 개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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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코로나, 뉴노멀 대비 개편
관광공사 “업계의견 적극 반영, 실질적 지원 위해 고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마이스(MICE)업계를 위한 지원제도가 마련됐다. 기존 지원제도에서 국제회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심화된 개편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3일부터 개편된 제도를 시행한다. 문체부와 공사는 11월 마이스업계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참가자 기준 완화 등 지원제도를 개편해 시행해왔다. 지난해 예정됐던 국제회의 행사의 약 80%가 취소·연기되는 등 코로나로 인한 업계 피해가 심각해짐에 따른 조치였다.

▲ 제도 개편안을 시행한 한국관광공사 사옥 (사진=한국관광공사)
▲ 제도 개편안을 시행한 한국관광공사 사옥 (사진=한국관광공사)

하지만,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와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 대두됨에 따라 올해 개편안을 선보이게 됐다. 그동안 전달받은 관련 업계 의견을 반영해 코로나19 위기 뿐 아니라 비대면, 기술혁신 등 뉴노멀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취한 조치이다.

우선, 지원액 산출 산식을 단순명료하게 개선했다. 기준금액과 기본점수가 너무 낮고 가점 항목도 많아 복잡했던 기존 산식을 개선, 실제 참가자 수만으로 지원액 산출이 가능하도록 해 국제회의 주최자가 쉽게 지원금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기간에는 한시적으로 전체 참가자 수에 내국인들을 포함시켜(외국인 수 대비 최대 3배) 실질적인 지원 폭을 더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사항은 코로나 이후 유치 활성화와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 준비됐다. 국제회의 특성상 개최지가 2~3년 전에 결정되는 만큼 금년부터 적극적인 유치마케팅 촉진하기 위해 신규로 도입하는 사업 중 공사의 해외지사 발굴 및 국제기구 DB 분석을 통한 ‘유치 유망 국제회의’, ‘유치전문 PCO(국제회의전문기획사) 활용’ 등을 새롭게 가점항목으로 포함했다. 또한, 국제회의 개최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온라인 팸투어 콘텐츠 제작, 유치·홍보활동, 디지털 기술 활용 등 지원항목도 확대했다.

마이스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더하기 위해 중형(외국인 참가자 500명 이상) 이상 회의인 중대형 컨벤션 지원제도는 ‘초초대형’ 구간 신설과 규모별 지원 확대, 지원항목 내 세부기준 최소화 등 제도의 편의성과 활용성을 최대한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기존에는 공사 내부적으로 선별, 지원하던 이 제도를 이번 개편안부터는 공사 K-마이스 누리집에서도 안내 및 신청접수를 통해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개선된 국제회의 지원제도 세부 내용은 K-마이스 누리집(k-mice.visitkorea.or.kr) ‘사업지원 메뉴’를 통해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문상호 관광공사 MICE마케팅팀장은 “금번 지원제도의 개편 핵심은 최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 지원 산식을 단순화하고 디지털 회의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항목을 반영해 마이스 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유도한 부분”이라고 말했다.